[TV리포트=김풀잎 기자] 가수 임창정이 2003년 은퇴, 2009년 복귀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은 가운데 “지금의 성과를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임창정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커피숍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5년 데뷔한 임창정은 2003년 정규 10집을 끝으로 가수 은퇴를 선언했다. 6년이 지난 2009년 가수로 돌아왔고, 이후 정규 앨범은 5장을 더 냈다. 이름값은 여전했다.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등 히트곡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임창정은 “절대로 생각도 못한 일”이라며 “‘오랜만이야’라는 곡으로 나오고, 음원차트라는 게 생겼다. 지금처럼 음원시장이 활발할 때가 아니었다. 그때 내가 줄을 세웠는데, 한낮 천하였다”고 운을 뗐다.
임창정은 “바로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가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10년 후를 어떻게 상상하겠냐. 그 정도로 만족했다. 관심도 받고 사랑도 받았구나 싶었다. 내년에 앨범 하나정도 더 낼 수 있겠구나 한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모든 것은 “운이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임창정은 “좋은 가사와 멜로디가 있으면 저장해 둔다”며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오래된 선배 중에 정규 앨범을 내는 가수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임창정은 “되도록 차트에는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냐. 그 지표가 내 가치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은 포함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오랜만이야’를 부를 때는, 팬 한 명이 있어도 그 분을 위해 노래하려고 생각했다. 그분만 만족하면 됐다. 그런데 큰 사랑을 받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임창정은 “(인기가) 내려갈 걱정이 뭐가 있냐”며 “이미 다 올라갔다. 누구든 내려간다. 산 정상에 있어서 뭐 하겠냐. 내려가서 저녁도 먹어야 한다. 나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있었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도 소신을 빛냈다.
임창정은 6일 정규 15집 ‘십삼월’로 돌아온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YES I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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