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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도 상상 못한 10주년 가능했던 이유 [인터뷰]

박귀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귀임 기자] 그룹 빅뱅이 1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일까. 빅뱅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또 진지했다.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빅뱅은 정규 3집 ‘MADE THE FULL ALBUM’을 발표했다. 지난해 발표한 8곡의 시리즈 싱글과 신곡 ‘에라 모르겠다’ ‘LAST DANCE’ ‘GIRL FRIEND’ 등이 담겼다.

지드래곤은 “8년 만에 뜻 깊은 10주년을 맞아 정규 3집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8년 만에 정규 앨범을 내서 감회가 새롭다”며 미소 지었다.

역시 빅뱅이었다. 빅뱅의 신곡은 발표되자마자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 점령했고,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도 점령했다. 빅뱅도 이를 기쁘게 생각했다.

대성은 “지난해부터 싱글내면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완성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시간 내에 완성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랑 받는 거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탑 역시 “많은 관심 받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벌써 10주년을 맞은 빅뱅. 이에 따라 소감도 남다를 터. 빅뱅은 “데뷔했을 때 빅뱅 10주년을 맞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탑은 “우리는 꿈꿔왔던 가수의 삶을 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꿈꿔 온 것은 아주 오래 활동하고, 해외 콘서트도 하는 것이었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고, 태양은 “가수로 가장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초창기 때는 가수 생활이 이렇게 힘들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힘들게 했던 것들이 우리가 정말 꿈꿔왔던 것들을 이루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빅뱅은 데뷔 이후 10년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거짓말’ ‘뱅뱅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것. 그 인기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니었다.

지드래곤은 “앨범을 준비할 때 항상 고민을 많이 한다. 다음 앨범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도 생긴다. 다행히 아직까지 많은 사랑 덕분에 앨범과 가수로 실패한 적이 많이 없다. 사랑을 과분하게 받았다. 그 사랑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그래서 더 좋은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잘해왔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다. 우리도 그걸 잘 알고 있다. 올라간 만큼 언제든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초조하고 불안하기 보다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서 불안하다. 다음 10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드래곤은 “10년을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꽤 재미있고 알차고 빼곡하게 잘 써온 것 같다. 늘 좋은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문제도 있었다. 그것을 잘 이겨내기도 했고 많은 분들의 도움도 받았다.음악적으로 성장도 했고 조금 더 어른스러워지기도 했다”고 했다. 태양은 “10년 동안 사랑 받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늘의 우리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줘서 가능했다.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물론 10년 동안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각종 사건 사고 중심에 서기도 했기 때문.

이와 관련해 지드래곤은 “빅뱅 멤버들이 좀 긍정적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 잘 될 거야’ ‘걱정 마’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잘 돼왔다”면서 “해체한 그룹이나 후배들 선배들 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우리도 저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 되기 위해서 서로 양보하고 존중하고 위해주고 사랑해왔기 때문에 10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인복도 많았다. 주위 많은 분들이 좋은 에너지를 준다. 그렇기 때문에 안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탑은 “진지하게 싸워본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고 거들었다. 

빅뱅은 입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탑부터 군복무를 시작할 예정. 태양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차례로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라며 “기간은 좀 걸릴 지라도 다시 뭉쳤을 때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면,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알렸다.

멤버들의 군입대 등으로 인해 빅뱅의 완전체는 당분간 보기 어렵게 됐다. 승리는 “이번 활동은 다섯 명이 완전체로 활동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당분간 완전체 아니라 팬들이 서운하고 아쉬울 수 있다. 이번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출연 등과 관련해도 빅뱅은 “다섯 명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당분간 없다. 그래서 이번 앨범 활동 하면서 같이 하는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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