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라미란이 ‘버닝썬’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걸캅스'(정다원 감독)의 라미란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데뷔, 이후 수많은 작품의 조단역으로 내공을 쌓은 라미란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마성의 치타 여사로 대중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우리가 만난 기적’, 영화 ‘국제시장’, ‘히말라야’, ‘특별시민’, ‘상류사회’, ‘내안의 그놈’들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라미란은 ‘걸캅스’에서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 라미란이 연기한 미영은 여자 형사 기동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전설의 형사에서 결혼, 출산, 육아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민원실 주무관이 된 인물. 퇴출 0순위의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우연히 목격하고 잠들었던 수사 본능을 펼친다.
라미란은 ‘걸캅스’ 설정이 디지털 성범죄, 신종마약 등 버닝썬 사태와 닮은 것에 대해 “연예인의 이야기(승리, 정준영 등)이다 보니 더 확장된 게 있지만, 그 전부터 일어나고 있던 일이다. 피해자들이 얘기할 수 없으니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미란은 “영화 촬영하기 전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잘 몰랐다. 솔직히 저런 데 안 가면 되지, 부킹 안 하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도 있다. 이건 내가 구체적으로 잘 몰라서 그랬던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닌 어디서나 노출될 수 있는 문제더라. 피해자들이 더 숨고 말도 제대로 못하잖나. 그러니 더 화가 나고 부아가 치민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미란은 “그럼에도 감독님이 신파로 연출하지 않은 점이 좋았다. 통쾌했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걸캅스’는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이 출연했다. 5월 9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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