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손현주가 드라마 조단역 시절을 떠올렸다.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의 손현주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보통사람’은 1987년, 보통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손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대한민국 최초 연쇄살인사건과 이를 둘러싼 정치공작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이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가족과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자 했던 보통사람 성진을 연기한 손현주는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에게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받고 고뇌하는 인물을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했다. 80년대 걸맞은 장발 헤어스타일, 라이방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는 등 캐릭터에 완벽 빙의된 모습을 보여준다. 다리가 불편한 아들만을 위해 한 선택으로 일생일대 위기를 겪게 되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손현주는 “당시엔 손현주란 이름보다 ‘야,어이’로 불렸다. 배역이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게 많았다. 이미 촬영을 한 이후에도 나오지 말라고 촬영 당일 새벽에 전화가 오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손현주는 “호기롭게 출연료를 안 받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되더라. 수시로 통장에 입금됐나 확인했다. 또, 내가 출연료를 바우처로 받은 마지막 세대였는네 그걸 받기 위해 KBS 본관엘 찾아가곤 했다. 돈이 참 아쉬웠다”고 전했다.
특히 손현주는 “악착 같이 살았다. 잘리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매장면 만들었다.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여전히 남아 있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다들 악착 같이 살았다”고 속내를 전했다.
‘보통사람’은 3월 2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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