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도그파이트’ 속 정재은이 연기하는 로즈는 수줍음이 많다. ‘아픔’을 지닌 엄마로 인해 또 다른 아픔을 품게 된 인물. 때문에 자신을 표현하는 데 있어 서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해야 할 말은 꼭 하는 용기를 지녔다. 정재은은 그런 로즈에 녹아들었다. 자신과 닮은 점을 찾았고, 어느덧 목소리마저 ‘로즈 그 자체’가 됐다.
작품에 몰입하게 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정재은은 ‘도그파이트’ 식구들의 좋은 분위기를 그 이유로 꼽았다. “팀 분위기도, 배우들도 무척 좋다. 내게 무척 감사한 작품이다. 최근엔 MT를 가서 ‘마니또’도 했을 정도. 좋은 작품, 좋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번 작품에서 손호영, 세븐, 이창섭까지 세 명의 버드와 호흡을 맞추는 정재은. 세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정재은은 “각자의 매력이 뚜렷하다. 함께하는 무대가 매번 즐겁다”고 말했다.
“세븐은 서있는 모습 만으로도 버드 그 자체에요. 상황에 따라 내가 다르게 대사를 쳐도 버드의 느낌 그대로 받아주죠. 덕분에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어요. 손호영은 뮤지컬 ‘올슉업’을 함께 하고 또 만났어요. 실수를 하더라도 어떻게 이끌어갈지 서로 잘 알기에, 믿음직하게 연기할 수 있어요. 이창섭은 매번 무대마다 급속도로 성장해요. 연습실에서도 워낙 성실했기에 기대가 되는 배우에요.”
무대 위의 찰진 호흡이 더해져서일까. 정재은은 최근 이창섭과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팬이 촬영한 영상은 두 사람의 열애 증거가 됐다.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양측은 “절친한 동료”라며 이를 부인했지만,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계단을 내려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연인’ 관계로 생각하기 충분했다.
“하하하. 이창섭과는 정말 친한 동료일 뿐예요. 영상 촬영된 날이 비투비 팬사인회가 있던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도그파이트’ 속 로즈가 더블 캐스팅, 버드가 트리플 캐스팅인데, 이창섭과 호흡 맞추는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도움을 요청했고, 호흡 맞추기기 위해 만난 거였어요. 이창섭이 뮤지컬 욕심이 무척 많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성장이 무척 기대되는 배우고요.”
정재은은 현재 ‘도그파이트’ 무대에 오르며,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의 원작인 뮤지컬 ‘바넘’이 그것. 그의 또 다른 매력이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바넘’은 작품 자체가 힐링 그 자체예요. 모두가 꿈꾸고, 즐거운 작품이랄까요. 서커스 요소도 있지만, ‘쇼’가 아닌 ‘드라마’가 보일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어요.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 캐릭터, 긍정적인 역할을 맡아서 또 다른 힘을 얻고 있어요.”
‘햄릿 : 얼라이브’ ‘영웅’ ‘올슉업’ ‘모차르트!’ ‘언더독’ ‘해를 품은 달’ ‘몬테크리스토’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정재은. 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의미 있는 작품을 해왔기에, 의미 있는 배우로 관객들에 기억되고 싶어요. 언제 어디서나 용기 있고 진솔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요. 내 연기로, 내가 함께한 작품을 통해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면, 힐링을 선사할 수 있다면 나도 행복할 것 같아요.”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킹앤아이컴퍼니,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TV리포트 DB(정재은, 이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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