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김희선의 외박이 잦다. 드라마 촬영 후에는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섬총사’ 촬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못 들어가는 중. 그 시간만큼은 홀로 육아를 감당해야 하는 김희선의 남편이다. 아내의 외박에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김희선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품위있는 그녀’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그녀는 자신의 예능 출연이 드라마 몰입에 방해가 될까 걱정됐었다고 토로했다. 털털하고 허당기 있는 실제 성격이 ‘품위있는 그녀’의 우아진을 보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현명한 시청자들 덕분에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예능은 예능대로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다.
‘외박이 너무 잦지 않냐’는 취재진의 물음도 이어졌다. 김희선은 “섬 촬영이 힘들었다. 그래도 동엽 오빠가 ‘네가 할 수 있는 합법적 외박이지 않느냐. 계속해라. 나 같으면 평생 하겠다’고 말했다. 잘 때도 카메라가 있으니 남편도 안심되고, 저도 저 나름대로 공기 좋은 곳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더라”라며 신동엽이 부러워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5일 가까이 되는 엄마의 공백은 가족들에게 크게 느껴질 터. 김희선은 “남편이나 딸이나 그때만 아쉬워한다. ‘보고 싶다’고 하면 제가 마음이 아파 ‘금방 갈게’라고 애틋하게 연락을 한다. 하지만 막상 집에 가면 그 그리움이 1분이면 끝난다. ‘왔어?’라고 하고는 다시 제 할 일들을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선의 사생활은 최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시댁과의 관계에 대해 밝히기도 했고, 평소 성격대로 털털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평소 댓글을 보지 않는 김희선은 ‘미운 우리 새끼’ 출연 후 오랜만에 시청자 반응을 살폈다. 자신은 워낙 연예계 생활이 오래돼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지만 시댁 얘기라 조심스러웠다고. 자신 때문에 괜히 어르신들이 상처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시댁에 대해서는 말을 잘해도 욕먹고 욕해도 욕먹더라. 전 정말 시댁하고 잘 지내 다른 며느리들한테 미움을 받는다”면서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 욕도 같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무용과를 나오셔서 지금도 몸매가 정말 예쁘시다. 나가면 사람들이 제가 어머니의 친딸인 줄 안다”고 밝혔다.
며느리 김희선은 ‘품위있는 그녀’의 우아진과도 같았다. 관계에 있어 유연하고, 또 센스도 타고났다. 그는 자신이 시댁과 잘 지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중간 역할을 잘 하는 남편 덕이 큰 것을 꼽았다.
“어머니도 절 보면서 어떻게 10가지가 다 마음에 드시겠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에 대해 어머니가 뭐라 할 것 같으면 남편이 사인을 준다. 어머니 앞에서는 어머니 편을 들지만 제 앞에 와서는 ‘(내 마음) 알지?’라고 저를 풀어준다. 어르신들이 평안해야 오빠와 저도 평안한 것 같다.”
현재 ‘품위있는 그녀’로 제2전성기를 연 김희선은 “좋은 말을 정말 많이 들어 당분간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댓글은 봐도 봐도 좋고, 이 호평을 좀 더 누리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사람들이 우아진과 저를 동일시 시키는 것 같다. 멋있는 역할을 맡으니까 연기자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덧입혀지고 있다. 우아진의 멋짐을 제가 갖고 있는 것처럼 일치시켜 주니까 이 칭찬을 좀 더 누리고 싶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 힌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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