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어릴 때부터 인천에서 함께 자란 세 친구가 한 그룹이 됐지만, Mnet ‘쇼미더머니’를 통해 그룹명보다 개개인의 이름이 더 잘 알려졌다. 셋이 함께 발표한 곡보다 각자 낸 솔로 곡이 더 많다. 때문에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농담 섞인 슬로건을 외친다.
바로 보이 비, 지구인, 행주가 모인 리듬파워 이야기다. 팀 슬로건을 증명하듯 “쉬는 날엔 서로 잘 안 만난다”는 리듬파워는 모든 일을 함께하는 다이나믹 듀오가 “친구가 아닌 부부 같다”며 신기해했다.
지난달 24일 첫 정규 앨범 ‘Project A’을 발매한 리듬파워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복합공간에서 만났다. 이날 리듬파워는 “각자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이다”고 말했다.
“일을 하면서 너무 붙어 있다 보니까, 서로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거죠.” (행주)
“쉬는 날에 친구들을 만나면 쉬는 느낌이 잘 안들어요.” (보이 비)
“서로 (알고 지내는) 친구도 다 겹쳐요. 원래는 놀 때도 같이 놀았는데 점점 밖에서 가지는 술자리가 줄어들었어요. 요즘엔 혼술을 많이 해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편이에요.” (지구인)
그래서인지 그룹 활동도 함께, 일상 생활도 함께하는 다이나믹 듀오가 정말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다이나믹 듀오 형들은 노는 것도 같이 놀고, 농구도 같이 하고, 사우나도 같이 가요.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싶죠. 친구라기보단 부부 같아요.(웃음)” (보이 비)
“정말 지독할 정도로 붙어 있더라고요. 저희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지구인)
다이나믹 듀오가 서로 부부 같은 친구라면, 다이나믹 듀오와 리듬파워는 정말 친한 형, 동생 사이다. 함께 아메바컬쳐에 소속된 가족이자 힙합계 선후배이기도 하다.
실제로 서로의 작업물을 들려주고 피드백을 구하며 음악적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조언을 많이 받지 못 했다며 아쉬운 기색을 보였다.
“형들이 오는 10월에 나오는 새 앨범 작업에 전념하고 있거든요.” (보이 비)
“앨범 작업을 하면 딱 거기에만 매진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인지 똑같은 곡을 다른 곡이라고 착각하기도 하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큰 피드백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죠.(웃음) 가끔 밥 얻어먹고 그러고 있어요.” (지구인)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아메바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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