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드라마 인기, 실감하죠.”
큰 인기를 몰고 있는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김유주는 드라마의 인기와 비례해서 욕을 먹고 있는 캐릭터다. 유주는 착하고 순한 변미영(정소민)을 학창시절 괴롭혔다. 사회에서 만난 뒤에도 죄책감 하나 없이 다시 괴롭히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시청자의 분노에는 배우 이미도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이미도와 정소민이 등장하기만 하면 드라마는 갑자기 스릴러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미도는 그런 분위기 전환을 자신의 잘못된 생각 때문이라 했다. 최근 TV리포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는 “적당하게 얄미운 역할로 표현해야 했는데, 드라마와 영화에서 센 역할만 하다 보니 스릴러처럼 보이더라”라고 후회했다.
그간 전작들에서 보여준 이미지뿐만 아니라, ‘왕따’에 대한 공감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이미도는 “가만히 있으면 절 무서워했지, 고등학생 때 누군가를 왕따시킨 경험은 없다. 왕따가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왕따 하는 애들은 정말 나쁜 애들로 표현하면 되겠구나 했다. 나중에 감독님이 ‘어떻게 해버릴 것 같이 연기하지 말라’고 말리셨다”고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욕먹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캐릭터를 실제와 혼동한 시청자들로부터 곤욕을 치르기도 하건만, 이미도는 발랄한 실제 스타일 덕분인지 봉변(?)을 당한 적은 없단다. 그녀는 “드라마 촬영하면서 지하철도 타고 다니는데, 많이들 알아봐 주고 응원해 주더라”라며 “본인을 괴롭혔던 친구 이름을 거론하면서 ‘너는 잘 살고 있니, 난 너무 힘들다’라는 댓글을 보면서는 많은 분이 우리 드라마에 공감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이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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