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걸그룹 다이아에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떼려야 뗄 수 없다. 기희현과 정채연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예빈은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서 각각 활약한 것. 하지만 양날의 검 같았다. 서바이벌 오디션을 향한 진짜 마음은 무엇일까.
다이아(유니스 기희현 제니 정채연 예빈 은채 주은 솜이)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채연은 Mnet ‘프로듀스48’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정채연이 ‘프로듀스101’ 시즌1에서 데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도 활동했기 때문. ‘프로듀스48’은 ‘프로듀스101’ 시즌3에 해당한다.
“‘프로듀스48’ 시작할 때부터 애시청자로 보고 있어요. 닭발을 시켜놓고 기다렸다가 앉아서 보죠. 혹시라도 본 방송을 놓치면 끝나는 대로 해주는 재방송을 보기도 해요. ‘프로듀스101’ 시즌1 때 생각도 많이 나고요. 다 응원하고 싶어요. 눈물도 많이 났어요. 뭔가 더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프로듀스48’ 애시청자인 정채연에게 고정픽은 누구일까. 정채연은 “사실 고정픽이 몇 명 있다.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다. 제가 누구라고 말한다고 해서 순위에 변동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싶다. 파이널 때도 투표할 거다. 나중에 데뷔하면 이야기하고, 끝날 때까지 비밀로 하겠다”면서 미소 지었다.
예빈은 ‘더 유닛’을 통해 데뷔, 유니티로도 활동 한다. 다이아에 이어 유니티까지 병행하게 된 것. 이에 대해 그는 “일이 없다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느낌이다. 힘들고, 바쁘고, 잠도 못 자고 그렇지만 좋다. 일이 주어진다는 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쉬다보면 더 생각이 많아지더라. 차라리 그런 생각할 겨를 없이 바빠지고 싶은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티 마지막 활동이라고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저는 다이아가 있지만, 유니티 활동 끝나면 돌아갈 곳이 없는 멤버들도 있다. 이미 끝을 알고 시작했지만, 와 닿지 않았다. 이젠 조금 와 닿는 것 같다. 아쉽기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크다”고 덧붙였다.
몇몇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기에 다이아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할 법도 하다. 하지만 기희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할 때는 진짜 힘들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뒤돌아보면 남는 것이 많더라”며 “단기간 동안 무대에 서보는 경험도 많이 하고, 동료들도 많이 남는다. ‘프로듀스101’ 시즌1 하면서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고 알렸다.
정채연 역시 “‘프로듀스101’ 시즌1 할 때는 너무 힘들었다. 기희현 언니 말대로 남는 것도 많았고, 배운 것도 많았다”며 “그 때 당시에 ‘항상 즐기면서 하고, 욕심은 많이 버리자’는 마인드로 했다. 그래서 늘 재미있게 마친 것 같다”고 밝혔다.
기희현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선배로 예빈에게 조언도 많이 해줬다. 예빈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예빈 역시 기희현의 조언에 고마워했다.
“예빈이한테 ‘꾸미지 말고, 네 모습을 보여줘라’고 했어요. 그게 제가 ‘프로듀스101’ 시즌1 하면서 느낀 점이거든요. ‘프로듀스101’ 시즌1 할 때 너무 절실하고, 뭔가 보여주고 싶고, 칭찬도 듣고 싶었어요. 저의 열정 넘치는 그런 모습이 다른 사람들에게 마냥 예뻐 보이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죠. 그래서 예빈이 만큼은 그 모습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었어요.”
다시 한 번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한다면 어떨까. 기희현은 “지긋지긋하지 않지만, 만약에 기회가 생긴다면 다이아 단체로 나가서 알리고 싶다”고 했고, 정채연도 “저는 또 하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멤버들이랑 단체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안 하는 걸로 하겠다”고 재치 있게 넘겼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