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엄태구가 복서로 변신한 것에 대해 “어깨에 무리가 올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엄태구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영화 ‘판소리 복서’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출연 계기 및 촬영 비화 등을 공개했다.
극중 엄태구는 판소리 복서라는 독특한 역할을 맡았다. 판소리 가락에 맞춰 복싱을 선보여야 한 것. 복싱 실력은 기본으로 갖춰야 했다.
이에 대해 엄태구는 “복싱 정말 힘들었다”며 “선수 분들이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운을 뗐다. 초반에는 목표를 꽤 높게 잡았다는 것. “실제 선수들이 보기에도 자세가 진짜 같기를 바랐다”는 그는 “촬영 전까지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어깨에 무리까지 왔다는 것. 엄태구는 “어깨가 많이 아팠는데 지금 열심히 재활하고 있다”며 “운동을 전혀 안하던 사람이 하루 4~5시간씩 복싱을 하다보니까, 어깨에 무리가 오더라. 냉찜질을 자주 했다. 젊은 편이어서 그런지 금방 괜찮아졌다”고 자신했다. 이미 복싱을 배워둔 만큼, 또다시 복서 역할 제안이 온다면 기쁘게 수락하겠다는 것.
이런 노력은 연기를 향한 엄태구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극중 엄태구가 맡은 병구는, 삶의 마지막까지 꿈을 좇는 인물. 엄태구는 “나도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데 (병구와)조금 비슷한 것 같다”며 “포기하지 않고 하고 있다. 매 작품이 나에게는 도전이다. 그런 부분에서 잘할 수 있는 게 나도 이것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판소리 복서’는 한때 복싱 세계 챔피언을 꿈꾸며 화려하게 주목받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9일 개봉.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CGV 아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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