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연기가 인상 깊어 봤더니 래퍼 매드클라운의 동생이었다. 배우 조현철의 이야기다. 형의 꼬리표를 떼고 개성파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조현철. 이젠 그의 연기에 집중할 때다.
조현철은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열혈 기자 허종태 역을 맡아 출연했다. 능력, 눈치, ‘감’은 없지만 오직 열정 하나로 성장 중인 기자 허종태. 조현철의 어리바리 연기가 더해져 극의 재미를 안겼다.
“첫 드라마에요. 8부작이라 생각보다 일찍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워요. 제가 tvN에 나온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요. ‘아르곤’을 촬영한 게 되게 꿈꾼 것 같아요.”
‘아르곤’은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오직 팩트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열정적인 언론인들의 삶을 그려낸 드라마. 김주혁, 천우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주혁 선배님은 장난이 많고 재밌으신 분이에요. 장난을 치다가 ‘컷’ 소리가 나면 진지한 연기를 하세요.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천우희 씨도 밝고 장난도 잘 치고요. 연기할 땐 멋있어요.”
조현철은 래퍼 매드클라운의 동생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때려박는 랩’, ‘힙합계의 손석희’로 유명한 래퍼 매드클라운의 동생. 그러고보니 외모와 목소리가 닮았다. 조현철보다 먼저 이름을 알린 형. 혹시 ‘매드클라운의 동생’이라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매드클라운의 동생? 이런 건 딱히 신경쓰거나 그러진 않아요. 다른 것에 신경 쓰는 게 많아요. (형의 랩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형 랩은 별로 안 좋아해요. 떽떽거리는 느낌이라서……. 전 클래식을 좋아해요. 형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돈을 준다고 해서 출연했어요. 그리고 컴퓨터를 받았죠.”
인터뷰 내내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칠 정도로 낯을 많이 가리는 배우 조현철. 놀랍게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그의 모습이 달라진다. 천생 배우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영화 ‘터널’, ‘마스터’, tvN ‘아르곤’까지 어리바리한 연기들을 능청스럽게 소화해온 조현철. 앞으론 어떤 연기를 하고 싶을까.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작은 역할이라도요. 절 불러만 주신다면 감사하죠.”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N, 유유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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