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차태현이 원작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덱스터스튜디오 제작)의 차태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그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옥에서의 49일 그린 작품.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1부와 2부가 동시 제작됐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연애소설’, ‘과속 스캔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랑하기 때문에’ 등에서 호감도 높은 연기력을 펼쳐온 차태현은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화재 현장에서 여자 아이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 김자홍 역을 맡았다. 유쾌한 에너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전에 보여주지 않은 진중한 얼굴로 죽음의 문턱에 서 번민하고 반성하는 인물을 호소력 있게 표현했다.
원작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자홍은 각색 과정에서 소방관으로 설정이 바뀌었다. 19년 만에 나타난 정의로운 망자, 즉 귀인이 된 자홍은 7개 지옥 재판을 프리패스할 것이란 기대를 받지만 각 지옥 재파에서 그가 이승에서 지은 크고 작은 죄들이 속속 밝혀진다.
차태현은 “인기가 많은 웹툰은 원작 그대로 영화화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 ‘바보’ 같은 경우는 목표 자체가 웹툰 그대로 나오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
“‘신과함께’ 출연 제안이 왔을 때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많았어요. 원작의 김자홍은 평범한 회사원이잖아요. 영화적으로 너무 평범하게 그려지면 심심할 것 같았거든요. 물론 소방관으로 설정이 바뀌며 섭섭해하는 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해는 해요. 사실 저는 소방관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어요. 원작의 여러 인물을 하나로 합친 각색도 놀라웠고요. 원작팬분들이 이렇게까지 서운해하실 줄은 몰랐죠.”
차태현은 “내가 주연이라고는 하는데 사실 마무리는 수홍(김동욱)이 하지 않나. 그게 시나리오에도 나와있었거든. 스케줄을 1년 가까이 뺐는데 임팩트나 마무리는 수홍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2편을 함께 찍는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CG라는 점에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2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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