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개그우먼 심진화가 개그맨 공채 동기이자 언니 같은 동생 김신영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피보다 진한 우정이란 말이 두 사람을 위해 탄생한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심진화는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다이어트에 성공한 뒤 다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음을 감사히 여겼다. 특히 김신영이 진행하는 라디오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당당히 게스트로 초대됐다.
김신영은 심진화와 개그맨 동기다. 탁월한 재능 덕에 일찍이 빛을 봤고 스타 대접을 받았다. 심진화는 “함께 다니면 신영 씨 매니저인 줄 알았다. 그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늘 뒤에 있는 게 익숙했던 때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결혼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심진화는 자신의 이름 석자 보다 ‘김원효의 아내’로 불렸다.
그런 그녀가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 홈쇼핑을 비롯해 각종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늘 받쳐주는 게 일이었던 그녀가 이젠 이슈의 중심에 섰다.
심진화는 “나로 인한 단독 이슈는 처음이었다”면서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로, 김신영의 라디오에 출연한 일을 꼽았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전성기를 ‘내 인생에 일어난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심진화에게 김신영은 늘 고마운 존재다. 늘 어려웠던 자신에게 밥을 사는 것은 물론, 어떤 날은 마사지도 시켜주고 옷도 사구고,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숍도 소개해줬다. 심진화는 “내가 연예인인데 연예인 놀이 한 번 못 해봤다. 신영이가 매번 좋은 거, 맛있는 거 사 먹였다. 저는 먹다가 맨날 우는 게 일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신영뿐 아니라 김신영의 어머니도 그녀를 끔찍이 아꼈다고. 심진화는 “제가 갖고 있는 첫 명품백이 신영이 엄마가 사주신 거였다. 브랜드 목걸이도 주시고, 옷도 주시고 가지고 계신 걸 다 주셨다. 신영이 집에 가면 항상 코스로 요리를 대접받았다”고 고마워했다.
또 한 명의 은인은 바로 개그맨 김기욱이다. 김기욱의 집에는 누나가 두 명 있다. 한 번 가면 3박 4일 먹고 자고 할 정도로 신세를 많이 졌다. 심진화는 “기욱이가 최근에 저희 집에 왔는데 절 보더니 ‘누나, 누나를 보면 인생은 한 번 살아볼 만한 거야. 누가 알아. 끝까지 살아봐야 알지’라면서 제가 잘 된 걸 기뻐해 줬다”고 말했다. 심진화에게는 두 사람 모두 지갑에 몇 만 원이 없어 힘든 시절 자신을 거둬먹인 은인들이다.
심진화는 “죽기 전에 시상식에서 꼭 상을 한 번 타보고 싶다. 이 고마운 사람들 다 말해야 한다”며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아 행복하다”고 밝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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