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하나뿐인 내편’ 방영 내내 살에 대한 얘기를 들어야 했던 이장우. 이에 대해 그가 솔직한 심경과 해명을 전했다.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에서 왕대륙 역을 연기한 배우 이장우의 종영 인터뷰가 지난 19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장우는 “시청률 50%라는 말을 꺼내 본 적도 없고 상상조차 안 했는데, 49%(최고 시청률 49.4%)를 넘을 정도로 ‘하나뿐인 내편’이 큰 사랑을 받았다. 정말 기대 이상으로 잘 됐다”면서 “군대 전역 후에 첫 작품인데 시작이 좋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편’에서 봄앤푸드 본부장 왕대륙 역을 맡았다. 왕대륙은 김도란(유이)에게 하나뿐인 해바라기 사랑을 펼쳤고, 강수일(최수종)이 살인 누명을 벗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힘들 때 항상 뒤에 있어줄 것 같은 남자였다. 이장우는 왕대륙을 연기하면서 “듬직한, 든든한, 후덕한 이미지의 본부장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이장우는 캐릭터를 위해 계획적으로 살을 빼지 않았다.
“나름대로는 계획을 했던 것인데, 배우들도 어디 아픈 것 아니냐고 조심하라고 하더라고요. 살이 더 쪘다기 보다는 지금 모습 그대로예요. 드라마를 시작할 때, 한 10kg 정도 관리해서 엄청 말라보이는 모습으로 들어가는데, 이번에는 그냥 제 모습으로 들어간 거죠. 군대도 다녀오고, 30대 중반의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실제 본부장님들이 회식 때도 그렇고 중간 자리에 계시더라고요. 그런 것들에 치여서 약간 후덕한 모습이 많지 않나 생각했어요. 좀 어린 친구가 본부장이면, 그것도 안 어울린다는 말 듣고, 연륜 있고, 현실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주말드라마는 특성상 극 안에 주인공이 따로 있어요. 최수종 선배님, 유이처럼 최종 목표의 주인공이 있는데, 저는 내가 끌 고갈 모습이 이게 부합하다고 생각했죠.”
때문에 이장우는 ‘왜 이렇게 살 쪘냐’, ‘살 좀 빼라’ 등, 댓글에 상처를 전혀 안 받았다고. “회사에서 매니저들이 오히려 저한테 상처 좀 받으라고 댓글을 보내줘요. 웃고 넘기니깐 더 보내주더라고요. 제가 정말로 어떤 이유가 있거나 몸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다면 상처를 받았겠죠. 아직 TV 매체는 이러한 모습(마르지 않고, 역할에 맞는 모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구나, 때가 아니구나 느꼈어요. 편견 아닌 편견이 있으시더라고요. 다음 작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설득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동안 착한 역을 전문으로 했던 이장우. 차기작은 장르물을 보고 있다면서, 외형적으로도 연기적으로도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강한 다이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아요. 너무 많이 했었으니깐요. 안 먹으면 빠져요. 운동을 최대한 많이 하고, 다이어트 식으로 먹죠. 지금 예정된 작품이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신 분들처럼 해야할 수 있어서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어요. 키가 184인데 68~70kg까지 뺄 수도 있어요. 다음 작품이 나오면 저를 몰라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후너스 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