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미경은 최근 두 딸과 호흡을 맞췄다. ‘고백부부’ 장나라, ‘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이 그 주인공. 김미경은 이들을 “참 예쁜 아이들”이라고 떠올렸다.
“‘짱나라(장나라)’는 사람이 참 깊어요. 나와 나이 차이가 제법 남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대화도 가능할 것 같은 기대가 생기는 친구예요. 한예슬은 참 밝고 예의가 발라요. 상냥하고, 항상 웃고, 보고 있으면 나까지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둘 다 참 예쁘죠. 얼굴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비슷한 시기에 각 방송사에서 인연을 맺었던 후배들. 실제 동갑인 두 사람을 선배 입장에선 어떻게 봤을까.
“장나라 한예슬은 공통점이 있어요. 미니시리즈 주인공이라면 촬영이 진행되는 몇 달 간 잠을 포기하는 게 기본처럼 여겨지거든요. 사람이 잠을 못 자면 날카로워지기 마련인데, 두 사람은 한 번 찡그림 없이 모든 걸 소화했어요. 자신이 하는 일에 철두철미한 것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랄까. 그런 면에서 ‘난 참 인복이 많구나’ 했어요.”
김미경에게는 그를 진짜 ‘엄마’처럼 따르는 후배들이 있다. 전작들을 통해 만난 임주은, 서예지는 그의 표현을 빌려 “내가 없을 때 우리 집에서 놀다 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딸 같은 존재들”이다.
“여러 해 연기를 했고, 여러 배우와 호흡을 맞췄지만 유독 살갑게 다가오는 친구들이었어요. 사람이 괜히 만나지는 게 아니잖아요. 임주은 서예지, 이번 드라마를 찍으며 애틋해진 장나라까지,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좋아요.”
바빴던 촬영이 끝나기 무섭게 김미경을 찾아온 서예지. 인터뷰 이틀 전 김미경의 집으로 놀러 왔다는 임주은. 장나라는 김미경의 인터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후배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을 물었다.
“인기 비결?(웃음) 그런 건 전혀 없어요. 다만 물어보면 ‘친구 같아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처럼 지내는 엄마의 느낌인가?(웃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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