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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악역? 기회되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박귀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밤낮 없는 강행군 속에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배우는 녹초가 된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유영아 극본, 박신우 연출)가 종영한지 닷새 째. 배우 박보검을 만났다.

박보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유영아 극본, 박신우 연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극중 자유롭고 맑은 영혼 김진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무려 2년 만에 ‘남자친구’로 돌아온 박보검. 그동안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왜 ‘남자친구’를 선택했을까.

“김진혁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고, 대본을 매회 신선하고 재미있게 읽었어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죠. 무엇보다 김진혁 캐릭터가 저는 제일 좋았어요. 뭔가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있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박보검은 김진혁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궁금했다. 그는 “제일 먼저 긍정적인 인물이다. 평범하다고 하지만, 사실 평범함의 기준이 애매하다. 다만, 자신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행복함을 느낄 줄 알고, 소중함을 알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사랑 앞에서는 누구보다 당당한 남자”고 알렸다.

김진혁 캐릭터의 바른 모습과 긍정적인 에너지는 박보검의 이미지와도 닮아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더욱 열광했을 터. 박보검 역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저와 닮았다. 나를 먼저 사랑하고, 아껴줘야 다른 사람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 받은 사랑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도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혁은 사랑한다고 표현을 솔직하게 잘 한다. 어떤 거리낌 없이 당당하고 진취적이다. 저는 조심스러워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은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본 읽었을 때 김진혁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그래서 연기할 때도 부담감 없이 연기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해하고 납득한 인물이라 그런지 조금 편안하게 연기한 부분도 있고요. 모르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감독님에게 여쭤봤어요. 물론, 제가 이해한 부분을 시청자들이 이해 못할 수도 있어요. 그건 제가 부족한 탓이라 생각해요.”

송혜교와의 로맨스 연기는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박보검은 “‘남자친구’ 대본을 읽었을 때 신선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설레는 부분도 많았다”면서 “송혜교 선배님은 계속 차수현 대표님이라 생각될 정도였다. 너무나도 풍부한 감성으로 잘 채워주셨다. 그래서 제가 김진혁이 더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송혜교에게 감사함을 드러냈다.

특히 김진혁 캐릭터는 카메라을 잘 다루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박보검도 그랬다. 그는 “김진혁 만큼 촬영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저도 여행하면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필름 카메라는 처음이다 보니까 어렵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남자친구’를 마친 박보검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진혁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배운 것도 있었고, 메시지 역시 훌륭했기 때문. 

“주중에 편하게 볼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줄 수 있었고, 메시지도 있었고요. 훅 지나가는 대사 중에도 좋은 것들이 많았거든요. 잔잔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감싸주는 드라마이지 않았나 싶어요. 오래도록 기억되는 드라마였으며 좋겠어요. 저 역시 김진혁 캐릭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어요.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까 잊고 사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런 것이 주는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벌써 데뷔 9년차를 맞은 박보검. tvN ‘응답하라 1988’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서는 그야말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박보검도 이를 알고 있었다. 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책임감도 느꼈다. 

“그동안 축복 받았던 것 같아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거든요. 그분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걸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도 감사하고요. 앞으로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연기는 하면할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 받았다는 말을 들으면 감사해요. 제가 부족한 부분도 알고 있고, 100% 만족할 수 없지만,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박보검이 악역을 맡는 모습이 궁금해졌다. 그는 “기회가 되면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되도록 제가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제가 이해하고 공감해야, 보시는 분들도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무조건적으로 악한 인물 보다는, 사건과 계기를 통해서 왜 그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면 저 또한 도전해볼만 한 것 같다. 그 속에 교훈과 메시지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그야말로 정석이었다. 박보검은 인터뷰 내내 진심을 다했고, 솔직했다. 진지한 모습부터 해맑은 표정까지 ‘배우’ 박보검이 아닌 ‘인간’ 박보검까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긍정적인 박보검이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다려진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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