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 배우 이장우는 진지하고 반듯했다.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에서 왕대륙 역을 연기한 배우 이장우의 인터뷰가 지난 1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장우는 지난 2009년 트웬티포세븐(24/7)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 ‘수상한 삼형제’, ‘웃어라 동해야’, ‘영광의 재인’, ‘아이두 아이두’, ‘오자룡이 간다’, ‘예쁜 남자’, ‘장미빛 연인들’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후 2016년 4월 입대, 21개월의 복무 기간을 거치고 지난해 1월 제대했다.
이장우는 ‘오자룡이 간다’ ‘장미빛 연인들’에 ‘하나뿐인 내편’까지, 김사경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장우는 군 전역 후, 장르물도 출연하고 싶었으나 김사경 작가의 ‘하나뿐인 내편’ 제의를 받았다고. 이장우는 “되게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서 천천히 고민을 했다. 그래서 고른 작품이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쫑파티 하는데 임예진 엄마가 물어보더라고요. ‘작가님은 쟤가 뭐가 좋아서 그렇게 하시는 거예요’라고. 작가님이 선뜻 명확한 답변 못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김사경 작가님이 사단이라든지, 같이 해봤던 분들하고는 같이 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기존에 해왔던 팀과 끝가지 데리고 가보겠다는 신념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젊은 연기자로서는 한 작가님의 사단으로서 3번이나 출연하는 것이 최초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뭐 때문에 저를 썼는지 모르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감사하죠. 예진 엄마가 다음 작가님 작품은 저 빼고 할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편’까지 주말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말극 전문 배우라는 인상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장우는 “그런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없다. 그 배우가 주말만 했다고 생각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미지를 변신하고 나오면 한 순간에 설득이 되는 레퍼런스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선배님들이 ‘너가 앞으로 100 작품은 더 해야하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니’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위안을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편’을 찍으면서 최수종, 박상원 등을 통해 연기 뿐만 아니라 외적인 자세 등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그래서일까, 이장우는 드라마 속 모습처럼 듬직하고 반듯했다. 이장우는 주말극을 많이 하다 보니까 예전부터 몸에 밴 자세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저는 항상 선배님들과 한 작품들이 많아서 스타병, 연예인병에 걸렸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눈치도 많이 보고, 까불 틈이 없었죠. 예전에는 연기할 때, 감독님들한테 되게 많이 혼났어요. 아침까지 술 먹으면서 풀고 그랬어요. 그랬던 때를 거쳐 지금 시기까지 온 것이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고, 감사하죠.”
군 전역 후 배우로서 달라진 점은 없을까. 이장우는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만 해도 주머니에 손 넣고 연기하거나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군대에서는 안 된다. 지금은 길 돌아다닐 때도 주머니에 손 넣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군대 가기 전에는 마음의 짐이 하나씩 있었다. 작품이 끝나도 꺼리침하고 느낌이 이상했는데, 아마도 군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전역하고 ‘하나뿐인 내편’을 하면서 튼튼한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 일을 시작한 느낌을 받았다. 이제는 진짜 회사원으로서 연기자로서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가면 좋겠다라는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후너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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