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개그맨 이세진은 데뷔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내비쳤다. 래퍼 뺨치는 실력에 개그감을 더해 ‘힙합의 신’ 코너를 선보였고 큰 사랑을 받았다. 개그로 묻히기엔 아까운 랩실력. 이세진은 실제 “힙합에 대한 애정이 크다”라고 밝혔다.
이세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과거 사랑받았던 KBS2 ‘개그콘서트’ 코너 ‘힙합의 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세진은 “2014년 KBS 공채 개그맨 합격하고 여름쯤에 ‘힙합의 신’ 코너에 올랐어요. 1회 때 그런 기분을 처음 느껴봤어요. ‘쇼미더도미’, ‘우럭’이라고 외쳤는데 관객들이 빵 터졌어요. 정말 고마웠던 게 ‘처음 보는데 잘한다’ 등의 반응이 있었어요. 박수가 나오고요. 서남용 선배가 대사를 쳐야 하는데 10초 정도 끊었다가 이어가시더라고요. 그때 사람들 앞에서 ‘나 이런 개그 하는 사람이다’라고 처음 보여준 것 같아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개그맨들의 뛰어난 랩 실력과 남다른 센스가 버무려진 코너 ‘힙합의 신’. 당시 큰 열풍을 이끌었다. 이세진 역시 마찬가지다. 공채 합격 4개월 만에 무대에 올라 큰 사랑을 받은 것. 그야말로 ‘슈퍼 신인’이다.
“운도 좋았어요. 선배님들의 도움도 있었고요. 또 한창 힙합이 핫할 때였어요. 힙합과 관련된 개그였기 때문에 이래저래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아요. 무대 끝나고 내려왔을 때 선배님들도 ‘좋았어’, ‘잘했어’라고 격려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힙합의 신’이 사랑 받았던 이유는 특히 개그맨들의 반전 랩 실력 때문이다. 김수영, 김회경, 김기리 등 개그맨들의 탄탄한 랩실력. 대중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특히 이세진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개그로 넘기기엔 아까운 이세진의 랩실력. 데뷔한 래퍼들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힙합을 원래 좋아했어요. 힙합 쪽으로 나가고 싶어서 앨범도 준비했었죠. 지금도 가사를 쓰곤 해요. 힙합은 늘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미국만 봐도 코미디언들이 랩을 하고 힙합가수로 활동하는 케이스가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양동근 형님이 연기와 음악을 같이 활발히 활동하시잖아요.”
국내 대표적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마다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랩으로 정면 승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쇼미더머니’ 출연에 대한 생각은 없을까. 이세진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라고 긍정적인 대답을 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이세진은 “개그맨으로 힙합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음악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힙합을 향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이세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