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김강우가 연기 변신을 확실하게 했다.
김강우는 얼마 전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오작두 역으로 출연했다. 순박한 매력과 세련된 멋을 동시에 자랑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방송가 안팎의 평을 들었다.
‘데릴남편 오작두’의 모든 촬영을 마치고 휴식기에 접어든 김강우를 만나 드라마 촬영 비화 등을 들어봤다.
Q. ‘데릴남편 오작두’를 촬영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다고 들었다.
A. 5kg 정도 빠졌다. 사실 24부작을 처음 해봤다. 영양제도 많이 먹었지만, 드라마를 찍으며 제때 밥을 먹기가 어렵다. 그래서 살이 빠진 것 같다. 또 내가 잠을 잘 안 잔다. 그 이유 때문 같기도 하다. 좀 예민한 편이다.
Q. 사투리 연기도 힘들었을 것 같다.
A. 전라도 사투리를 써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소속사 후배의 도움을 받았다. 4회 정도까지 레슨을 받았다. 4회까지는 아마 잘 할 것이다. 이후에는 내 마음대로 했다.
Q. 산속 촬영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A. 마지막 회를 보면, 결혼식 후 국수를 먹는다. 국수에 개미가 엄청 많았다. 사람에게는 의식주가 가장 중요하지 않냐. 기본적으로 그게 안 되니까 힘들었다. 산속에는 화장실도 없었다. 나보다는 유이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번도 내색을 안 하더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Q. ‘데릴남편 오작두’를 촬영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A. 오작두의 삶을 본받게 됐다. 오작두는 무소유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과, 현실의 상황에 만족한다는 게 크게 와닿았다. 사람들은 더 많이 갖고 싶어 하고, 지금 상황에 만족을 못하기 때문에 괴로운 거다. 생각을 바꾸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다. 더 가진다고 한들 얼마나 행복할까? 내 스스로도 힐링이 됐다.
Q. 다작 배우로도 유명한데 이유가 있다면?
A. 나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기자도 예술가다. 몸으로 예술을 하는 거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하는 분들은 반복 연습을 한다. 배우는 그렇지 못하다. 일을 안 할 때는 혼자 연습하기가 힘들다. 연기는 할수록 느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Q. 향후 해보고 싶은 장르는?
A. 격정 멜로를 해보고 싶다. 아니면 아예 찌질한 남자거나! 사랑에 어쩔 줄 모르는 역할을 맡고 싶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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