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 사람, 이렇게나 똑똑했던가? 방송인 장동민이 ‘소사이어티게임2’로 시청자에 반전을 선사했다. ‘더 지니어스’ 우승 경력이 있다는 것까지 더해져 놀라움은 배가됐다. 하지만 장동민은 “똑똑해서 우승한 게 아니라, 책임감이 우승을 만든 것 같다”고 자평했다.
tvN ‘소사이어티게임2’를 끝낸 장동민과 만났다. 2주간 합숙으로 진행된 촬영, 매일 아침 새로운 리더를 뽑아 진행되는 게임. 그 속에서 장동민은 게임 마지막 날 ‘높동’의 리더로 선발됐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게임이기에 하루 사이에도 꽤 많은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 그럼에도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팀이 우승을 했다는 것이 무척 기분 좋아요. 처음부터 ‘높동’ 우승을 목표로 출연했기 때문에 더욱이요(웃음). 마지막 날 하루 ‘리더’를 하게 됐는데, 참 쉽지 않았어요. 베풀고 팀을 이끄는 역할.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시키는 선택도 해야 하고, 희생되는 이들의 반발을 받기도 하고요. 여러 어려움이 따랐지만,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어요.”
사실 ‘높동’이 우승하기까지 웃음만 있었던 건 아니다. 무엇보다 시청자는 파이널 챌린지 초반 학진과 장동민의 갈등을 기억한다. 팀은 승리를 거뒀지만 시청자는 이들의 충돌을 두고 학진의 태도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장동민은 “그 상황이라면 누구나 학진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진을 비난한 이들에게 ‘당신은 똑같은 상황에서 안 그럴 수 있느냐’고 묻고 싶다”라며 “게임을 하며 벌어졌던 일이고, 마음에 담아둘 일도 아니다. 사회에서는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더 지니어스’ 시즌 3, 4에서 연달아 우승을 거머쥔 장동민.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똑똑해야 한다더니, 장동민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었다.
“‘우승해서 내 똑똑한 모습을 보여줘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절대 우승은 못했을 거라 생각해요. ‘더 지니어스’ 출연 당시에는 내가 세상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루저’ 틀에 들어있더라고요. ‘개그맨들은 똑똑하지 못하다’ ‘고작 전문대를 나왔다’ 등등 비교될 것도 많았죠. 그래서 ‘나 같은 사람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매회 그런 생각을 갖고 게임에 임했어요. 두뇌 게임에서 내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똑똑해서’가 아니라 ‘책임감’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내가 책임감이 좀 강하거든요(웃음).”
강한 책임감, 든든한 리더 역할까지 해낸 장동민. 대학 시절부터 함께해 온 ‘옹달샘’에서도 그는 ‘강한 리더’일까.
“우리 셋에게 리더가 어디 있겠어요(웃음). 나를 리더라고 말할 순 없지만, 서로 느끼기에는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가 형이기도 하고 말이죠.”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코엔스타즈,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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