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윤종빈 감독이 12년 만의 칸영화제 소감을 전했다.
영화 ‘공작’의 윤종빈 감독은 12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 초청작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99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고(故) 김대중 당시 대선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안기부가 주도한 흑금성(박채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졸업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뒤 12년 만의 칸이다. 지난 11일 오후 11시 첫 공개돼 현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윤종빈 감독은 “12년 전 칸에 왔을 때 비행기를 처음 타봤고, 폐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번에도 비행기에서 정말 너무 힘들었다.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에서 영화를 봤다”고 밝혔다.
이어 윤종빈 감독은 “기립박수를 치는데 굉장히 민망하더라. 한국DNA에 제스처가 없지 않나. 쇼맨십이 좋은 (조)진웅이 형에게 기대려 했는데 형이 스케줄 때문에 오지 못 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윤종빈 감독에게 상영 직후 “다음엔 경쟁 부문에 초청하겠다”라는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빈말하는 분은 아니라더라.(웃음) 물론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개봉 시기도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공작’은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란: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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