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배우 스티븐 연이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 ‘버닝’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세 젊은이 종수(유아인), 벤(스티븐 연), 해미(전종서)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 한 사건을 그린 작품.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시’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워킹데드’, ‘옥자’ 등을 통해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오가며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스티븐 연은 비밀스러운 남자 벤을 연기했다. 완벽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인물.
“(‘옥자’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께서 ‘지금 전화 줘'(Call me right now)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때가 새벽 3시. 전 런던에 있다가 한국에 갈 예정이었거든요. 마침 시기가 맞아서 한국에서 이창동 감독님을 뵀죠.”
스티븐 연은 ‘버닝’에서 하품마저 섬뜩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특히 유아인과 열연한 엔딩은 이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
“유아인은 정말 똑똑하고 훌륭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에요. 처음부터 편안하게 맞았어요. 모든 사람과 잘 맞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도 탁월한 캐스팅이었던 것 같아요. 유아인에게 고마운 것은 외국인인 나를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준 것이 고마워요.”
한편 제71회 칸영화제 폐막식은 19일 오후 7시 열린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영화 ‘블루 재스민’,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이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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