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조여정 “황금종려상 얼떨떨..내 영화인데도 팬심 생기더라”[인터뷰③]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조여정이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의 조여정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조여정은 박사장(이선균)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를 연기했다. 아이들 교육과 고용인 채용, 관리를 도맡아 책임지고 있는 연교는 맑고 순수한 인물. 능청스러운 영어 연기와 리액션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조여정은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해 “내가 자는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다. 오전 세시까지 보다가 잠이 들었다 깼는데 오전 다섯시더라. 카카오톡이 잔뜩 와있는 걸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여정은 “처음엔 얼떨떨하더라. 감독님과 선배님(송강호)이 좋은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뭐랄까, 두 분이 문화 국가대표처럼 칸에 남아 있는 기분이었거든. 자랑스러웠다. 내가 출연한 영화인데도 팬심을 갖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