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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 “모범 아빠? 셋째 태어나고 철들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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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모범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남성들의 공공의 적이 된 가수 박지헌. 하지만 그도 철이 들기까지는 수년의 세월이 걸렸다.

박지헌은 최근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저도 셋째가 태어나고 나서 철이 들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창 V.O.S로 사랑을 받을 시절, 29살의 박지헌은 첫아이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과거의 그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음주를 즐겼다. 3년 뒤 둘째가 태어났을 때에도 박지헌은 여전했다. 당시 솔로곡 ‘보고 싶은 날엔’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더 바쁘게 나날을 보냈던 그다.

육아에 소홀하고, 일이 끝나면 친구들을 만나거나 또는 당구를 치느라 아이들이 다 잠든 후에 돌아오는 남편. 아내의 눈에 예뻐 보일 리가 없었다. 무엇보다 박지헌은 뭐 하나에 빠지면 거의 준고수 경지까지 올라야 만족하는 사람이었다. 게임도 세계 랭킹 600위까지 올랐고, 골프도 당구도 한번 빠지면 제대로 미치는 스타일이다.

박지헌은 “뭐가 중요한지를 모르고 사는 남편이었다. 아내는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아내의 독박 육아가 계속되면 부부싸움이 잦았을 법도 하다. 하지만 박지헌 부부는 싸움이 없었다. 무슨 믿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박지헌의 아내는 묵묵히 기다렸다. 싸운다고 해결될 일이, 싸움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뀔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박지헌은 “최근에 아내한테 물어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왜 셋째를 낳을 생각을 했느냐’고. 아내도 안정감이 없었을 거고 삶에 대한 확신이 없었을 시기였을 텐데 또 한 명의 아이를 임신하려 했던 이유가 알고 싶었다. 셋째를 갖게 된 이유가 궁금한 건 그 셋째로 인해 지금의 제 모습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지헌 아내의 답은 이러했다. “남편이 철이 없다고 해서 내가 원하는 다복한 가정을 못 이루는 건 억울했다. 내가 믿는 가정이 이 방향(다복한 가정)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럴수록 아이에게 집중하고 내가 원하는 인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안정감도 못 받고 다복한 가정도 못 이룬다면 너무 억울한 것 같았다. 내 인생은 아이들과 함께 가는 인생이라고 나 자신을 세뇌시켰다.”

아내가 현명했다. 셋째가 태어난 뒤 박지헌은 아이의 예쁨을 알게 됐다. 마치 애를 처음 낳은 것처럼 내리사랑을 느끼게 됐다. 가정이 버거웠던 과거와는 달리 살면서 가족과의 관계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가정 속 아내의 모습을 통해 깨달은 그다.

박지헌이 육아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 역시 희열을 느꼈다. 자신이 믿었던 게 맞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니 마치 승리라도 한 느낌이었다고. 박지헌은 “내가 바닥을 치는 동안 아내가 중심을 지켜줬기 때문에 바닥을 딛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제 박지헌은 “회식 보다 가족과 있는 게 재밌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빨리 잘까 봐, 자기 전에 ‘아빠’ 소리를 듣기 위해 귀가 시간을 앞당긴다. 덕분에 여섯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런 박지헌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친구들도 생각이 바뀌었다. 다자녀의 긍정적인 영향이 퍼지면서 이제는 박지헌의 죽마고우들 모두가 다자녀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다고.

이날도 박지헌은 “아이들이 네시 반경에 집에 돌아온다. 저녁먹이고 할 시간이라 아내와 나는 그 시간이 가장 바쁘다. 그래도 이 시간은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다”며 조기 퇴근을 희망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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