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장안의 화제 ‘황금빛 내 인생’.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길이 가는 배우가 있다. 바로 해성가 막내딸로 출연 중인 배우 이다인.
이다인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해성가 막내딸 최서현을 연기 중이다. 재벌가 교육을 받고 자라 차분하면서도 차가운 부잣집 막내. 하지만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최서현의 반전 매력이 드러나고 있다. 의외의 허당기와 순수한 매력. ‘황금빛 내 인생’의 묘미로 자리잡고 있다.
“서현이는 부모님, 오빠에게도 존댓말을 하고 식사자리에서도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해요. 제가 경험하지 못한 삶이라서 서현이를 연기하는 게 처음엔 힘들기도 했어요. 그런데 점점 서현이에게서 저와 닮은 점을 발견하고 있어요. 엉뚱하고 발랄한 면들이요. 저의 실제 모습을 많이 반영해서 연기하려고 해요.”
이다인의 말대로 극중 최서현은 방송 초반 무척 딱딱한 캐릭터였다. 보통 막내딸들은 애교도 많고 철부지지만, 최서현은 아니었다. 지나치게 부모님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필요 이상의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그의 아빠(전노민), 엄마(나영희) 역시 그를 데면데면하게 대하며 출생에 대한 의심을 품게 했다. 극중 최서현 역시 마찬가지. 결국 DNA 검사까지 했다. 결과는? 다행히 친자 일치다.
“다들 친딸이 아니냐고 물으세요. 엄마도 물으시더라고요. 결국 DNA 검사를 했고 친딸로 종결이 났어요. 저조차도 DNA 검사를 한다고 대본에 나와서 ‘친딸 아닌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했어요. 또 ‘아니면 어떡하지’ 무섭기도 했고요. 친딸이라서 다행이에요.”
심각한 사안일 수도 있지만, 최서현의 친자 의혹설은 무거운 ‘황금빛 내 인생’ 분위기에 밝은 공기를 불어넣었다. DNA 검사를 한 것까지 부모님께 들켜 혼이 나며 웃음을 안긴 것이다. 완벽한 듯 보였던 재벌가 막내딸. 하지만 류 기사(위하준)에게 사기를 당하고 서지호(신현수)를 만나며 그의 진짜 매력이 드러나고 있다.
“서현이가 강하게 자라와서 본인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누구와 싸워도 안 질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류기사를 짝사랑하고 서지호를 만나며 못해본 경험들을 하면서 점점 서현이의 아기 같고 여린, 순수한 모습들이 틀을 깨고 나오는 것 같아요.”
꿈의 40% 시청률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황금빛 내 인생’. 이다인은 “파급력을 느꼈어요. 조심하는 게 더 많아졌고요. 처음엔 큰 욕심 없이 연기를 했다면, 이젠 조금 더 잘하고 싶고 조금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런 만큼 걱정도 많아졌어요”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 장소 협찬=카페 제르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