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황후의 품격’ 이희진이 최진혁과의 러브라인이 민망했다고 말했다.
2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김순옥 극본, 주동민 연출)에서 소진공주 역을 맡은 배우 이희진이 나왕식 역의 최진혁과 러브라인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이희진은 ‘황후의 품격’에서 황제 이혁(신성록)의 누나이자 태후(신은경)의 딸인 소진공주 역을 맡았다. 심한 자격지심과 허당기를 갖고 있지만, 두번의 이혼 등 누구보다 외로운 사람이다. 특히 소진공주는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알고 따뜻하게 다가와준 천우빈(나왕식)을 흠모하게 됐다.
귀여운 이희진의 짝사랑 연기는 많은 관심을 끌어모았다. 특히 극 중 소진공주가 천우빈을 ‘마이 빈’이라고 부르는 것은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이희진은 “흔히 말하는 어색함을 줄여야 해서 ‘마이 추워’, ‘마이 아포’ 이런 것을 애드리브로 했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나온 제스처들이 있다. 그런 푼수끼 있는 모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알고보니 이희진과 최진혁은 첫 호흡이 아니었다. 두사람은 이희진의 첫 작품 ‘괜찮아, 아빠 딸’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희진은 “6살이나 차이 나는데 제가 짝사랑하는 것이라서 민망하더라. 제가 짝사랑하는 것이라서 민망하더라. 시청자분들은 ‘고생은 하지만 웃기다’고 했지만, 러브라인이 얼마만큼 갈 수 있을까 생각들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망하고 웃겼지만, 서로 조율해가면서 할 수 있었던 것이 그때 친분이 있어서다. ‘누나 좀 더 표현해줘’, ‘죽여줘’ 이런 것을 진혁이가 조금 더 표현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편했다. 수많은 여자분들도 그렇고, 배우분들도 진혁이하고 연기하고 싶을 것이다. 나는 원없이 했다”면서 웃었다.
특히 극중 소진공주(이희진)가 천우빈(최진혁)이 나왕식이라는 정체가 발각되기 직전, 경호원 뱃지로 기지를 발휘했다. 이에 천우빈은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소진공주의 사랑은 깊은 감명을 남겼다. 해당 신에 대해 이희진은 “원래는 다른 여자한테 안기지마라면서 우는 것인데, 주변에서 ‘너가 울면 왕식이가 너무 나쁜 놈이 될 것 같다’라고 하더라. 저도 그렇고, 진혁이도 그렇고, 스태프분들도 그렇고 대사만 쳐도 느껴질 수 있겠구나 싶어서, 눈물나는 것을 끊어잡았다. 진혁이도 농담 삼아 울지마라고 하고. 조금은 특별히 대놓고 얘기 안 하더라도 통하는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굳이 말없이 서로 교감이 됐다라는 것을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희진은 최진혁과의 러브라인에 대해 “솔직히 팬분들한테 욕먹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응원해주시더라. 참 다행이다, 안심했다”면서 “내가 진혁이한테 내리 사랑 준 것을 시청자분들이 느꼈구나 싶었다. 어차피 안 되는 캐릭터인 것을 알고 있으니깐 더욱 응원받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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