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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법정’ 장정연 “동성애 연기 어려움? 문제 안 됐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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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매 회 다양한 사건을 다루며, 스피디한 전개로 호평받고 있는 드라마 KBS2 ‘마녀의 법정’. 이 드라마의 포텐이 터진 것은 2회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마녀의 법정’에서는 여교수와 조교의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사실 성폭행은 여교수가 했는데, 조교 남우성(장정연)이 누명을 썼다. 남우성은 교수가 되지 못할까봐, 숨기고자 하는 비밀이 들어날까봐 진실을 쉽게 밝히지 못했다. 억울한 캐릭터인 조교 남우성을 연기한 배우의 이름은 장정연이다. 그는 낯선 얼굴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장정연은 영화 ‘강우 이야기’로 단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인정받은 배우다.

실제로 만난 장정연은 수줍은 미소를 지었지만, 그뒤로 배우로서 강단이 있어 보였다. 그가 ‘마녀의 법정’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오디션을 통해서다. 장정연은 “감독님이 눈을 굉장히 좋게 보셨다고 하더라. 3번, 4번 미팅 후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감독의 혜안은 적중했다. 장정연은 대사가 없어도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심정을 표현해냈다.

극중 남우이 성추행범 오해를 받으면서 지키고자 했던 비밀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다. 신인 배우로서 이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장정연은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준비된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임강성 선배와 호흡을 맞췄는데, 뽀뽀를 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있었죠. 동성애 연기는 학교 공연 때도 해봐서 전혀 문제 없었어요. 동성애에 포인트를 주기 보다는 상황에 대한 억울함을 더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 조교인데 교수가 되기까지 과정 속에서 참아야하는 것이 많잖아요. 거기에 대한 억울함을 많이 생각했어요.”

장정연에게 ‘마녀의 법정’은 첫 드라마다. 고정적으로 출연하는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어색했을 수 있지만, 선배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강성 선배, (윤)현민 선배가 잘 챙겨주셨어요. 방송 나가고 연락도 해주셨어요. 나중에 좋은 현장에서 뵙기로 했습니다. (정)려원 선배도 연기할 때 하나 하나 조언해주셨어요. 선배들의 조언이 방송에 잘 나왔던 것 같아요.”

장정연의 TV 출연에 지인들의 축하도 쏟아졌다. 특히 그는 “할머니가 TV에서 꼭 한 번 보고 싶다 했는데, 우셨다고 하시더라. 그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장정연은 ‘마녀의 법정’ 속 자신의 연기를 어떻게 봤을까. 그는 10점 만점에 4점의 점수를 줬다.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지만, 발전할 것이라는 가능성과 기대에 준 점수다.

장정연은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배우를 꿈꾸게 됐다. 그는 대학 진학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머니의 “대학은 꼭 가야 한다”는 한마디에 재수를 하게 됐다고. 이에 장정연은 9등급에서 2등급으로 성적을 올려 대학에 진학했다.

장정연은 어머니에 대한 ‘효심’이 대단한 배우였다. 그는 ‘강우 이야기’로 수상을 했을 때 어머니와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울컥하기도 했다. “군대를 다녀오고 진지하게 연기를 포기할까 생각했어요. 엄마랑 다투기도 많이 할 때, ‘강우 이야기’로 상을 탔어요. 상을 받고도 얘기 안 하고 트로피를 본가에 갖다뒀어요. 어머니가 그걸 보시고 뒤돌아서 우시더라고요. 저의 진짜 꿈이 있어요. 나중에 정말 큰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면, 큰절하면서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싶어요. 그 꿈을 꼭 이루고 싶어요.”

다양한 얼굴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답게 장정연은 롤모델로 이병헌과 알파치노를 꼽았다. 28세의 나이에 TV드라마에 첫 출연하고, 꿈을 꾸는 배우 장정연. 남들보다 늦었을지 몰라도 그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뤄낼 것이다. “꾸밈없이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간이 지나도 오늘 기자님을 만난 모습 그대로 똑같은 모습의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킹콩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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