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쌈, 마이웨이’ 속 최애라와는 또 다르다. 배우 김지원의 매력이 그렇다. 드라마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그의 매력. 대화를 나눌수록 더 깊게 느껴진다.
김지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종영한 KBS2 ‘쌈, 마이웨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 때리는 성장로맨스를 담은 ‘쌈 마이웨이’에서 아나운서를 꿈꿨지만, 백화점 안내데스크 직원이라는 현실에 타협한 최애라 역을 맡아 출연했다.
KBS2 ‘태양의 후예’에서 걸크러시 윤명주 중위를 연기하며 큰 사랑을 받은 김지원. ‘쌈, 마이웨이’는 그의 차기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부담도 컸을 터. 하지만 그는 이 무게를 거뜬히 이겨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생캐를 추가했다.
“인생캐라고 불러주시는 게 참 감사해요.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새 캐릭터들을 많이 사랑해주신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죠.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에요.”
데뷔작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부터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쌈마이웨이’까지.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로 사랑을 받은 김지원. 거만할 법도 한데 아직 그는 여전히 겸손하고 부끄러운 여배우였다.
“제 점수는 50점이에요. 100점 만점에 50점이요. 긴 작품 탈 없이 열심히 마쳤다는 마음에서 50점. 다른 50점은 다른 작품으로 채워야하는 마음이요. 보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어요. 연기적인 부분이 아쉬웠어요. 현장에서는 최선이었지만 한발 떨어져서 방송을 볼 때는 아쉽죠.”
‘쌈 마이웨이’는 김지원에게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태양의 후예’와는 또 다른 걸크러시. 게다가 애교, 짙은 애정신, 욕설에 가까운 분노연기까지 소화하며 기존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애라 애교는. 제 실제 모습을 반영한 것은 아니에요. 하하. 대본에 ‘애라는 시로시로’라고 나와있었어요. 작가님이 잘 써주셔서 어떻게 잘 살릴 지 생각을 했어요. 만족하는 신을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주변에서 재밌게 봤다고 해주시니까 ‘나름 괜찮았나보다’라고 생각했죠.”
‘쌈, 마이웨이’를 통해 처음 만난 박서준과 김지원. 두 사람은 소꿉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잘 보여줬다. 현실적이면서도 설렘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 보는 이들까지 몰입이 됐을 정도. 특히 짙은 키스신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 씨의 워낙 팬이기도 했어요. 투닥거리는 장면에서 합이 좋았고 워낙 멜로를 잘하니까 잘 따라간 것 같아요. (키스신은) 워낙 멜로 불도저님께서 잘해주셨어요.”
김지원이 출연한 ‘태양의 후예’. 최근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송혜교, 송중기 커플이 결혼 소식을 알리며 다시금 화제가 됐다.
“기사 통해서 봤는데 너무 축하드리는 마음이에요. 제가 막내여서 제 것 하느라 바빴어요. (송송커플의 열애는) 기사를 통해 알았어요. 축하 인사는 아직 못 보냈어요.”
김지원은 이후 영화로 새롭게 인사를 한다. ‘조선명탐정’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나서는 것. 첫 사극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는데 설레는 게 커요. 어떻게 봐주실까 하는 부분이요. 열심히 해야죠.”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킹콩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