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윤진이가 ‘신사의 품격’ 때 촬영 현장의 예의를 몰랐던 과거를 후회했다.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김사경 극본, 홍석구 연출)에서 장다야 역을 연기한 배우 윤진이는 19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생캐릭터 임메아리와 깨달음을 얻은 공백기 시절에 대해 말했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 이전에 2016년 MBC ‘가화만사성’ 이후 공백기에 대해 “여행을 다녔다.. 저만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의 꿈을 계속 가야하는지 본질적으로도 생각하고, 그래도 깨달았던 것은 내가 연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까지 못 가봤는데, 후회감과 자괴감이 들더라. 주인공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진이는 데뷔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제가 신인 시절을 겪지 않았다. 바로 ‘신사의 품격’에 들어갔다. 아무 것도 모르고 대학교 때 들어갔는데,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시고, 그것도 이해가 안 됐다. 한 순간에 그렇게 되니깐, 욕도 많이 먹었다. 인사도 해야하는지 모르고 했으니깐. 그것에 대한 후회는 지금도 있다. 그런 것들을 알았더라면 그때 그러지 않았을텐데… 반성의 시간도 갖고, 저는 공백기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 지금은 오래 해서 뭔지 알 것 같고, 이제야 후회가 된다”고 전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만나게 된 ‘하나뿐인 내편’. 윤진이는 홍석구 감독에게 “제가 1,2년을 쉬었는데 드라마를 하고 싶다, 잘 봐달라고 했었다. 진지한 얘기들을 하니깐 감독님이 그것을 알아주셨는지 저한테 손을 내밀어 주시더라. 그때 정말 행복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고맙다”면서 감독의 도움으로 작품을 잘 마쳤다고 밝혔다.
윤진이는 지난 2012년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데뷔했다. 극중 임메아리 역을 맡은 윤진이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메아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단숨에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윤진이는 KBS2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SBS ‘괜찮아, 사랑이야’, KBS2 ‘연애의 발견’, MBC ‘가화만사성’, JTBC ‘한여름의 추억’과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적도’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윤진이는 최근에는 국민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윤진이는 질투심 많은 밉상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윤진이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윤진이는 그러나 임메아리를 뛰어넘는 캐릭터는 앞으로도 쉽게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짚었다.
“임메아리는 솔직히 저, 윤진이입니다. 그래서 연기가 되게 다채롭고 재밌고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해서 재밌게 나온 것 같아요. 임메아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임메아리는 그냥 저인데요. ‘신사의 품격’은 제 인생의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요. 그런 역할을 또 한 번 만난다면 넘을 수는 있겠죠.”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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