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장동건이 ‘아빠’ 장동건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로 ‘우는남자'(이정범 감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장동건. 국정원 직원 박재혁을 연기한 장동건은 어깨에 힘 뺀 생활인 연기로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예민하게 표현했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다는 그는 ‘브이아이피’를 통해 ‘빼는 연기’의 즐거움을 배웠단다. 관객보다 내가 먼저 감정에 빠지는 것을 지양했다고.
“영화 ‘7년의 밤’을 찍으면서 슬럼프에서 빠져나왔어요. 예전 느꼈던 연기의 설렘이 다시 찾아왔죠. 이후 덜어내는 작업이 수월해졌어요. 내 감정에 너부 빠져 있으면 관객이 영화를 구경하게 되더라고요. 업무 중압감의 스트레스와 짜증스러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죠.”
오랜만에 ‘자연인’ 장동건의 얼굴을 엿볼 수 있었던 ‘브이아이피’. 스크린 밖 실제 장동건의 생활은 어떨까.
“평소 스케줄 없을 땐 집에서 아이들과 있고, 운동하고…. 친구들 만날 일 있으면 저녁 먹고, 애들 잘 시간쯤 돼서 나가요. 술을 마셔도 밤 12에는 들어와요. 늦게 들어온다고 혼날 시기는 지났죠.(웃음) 이제 늦게까지 마시지도 못하겠고요.”
장동건은 스스로를 “좋은 아빠”라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역시 가정이라고. “우리 아들은 엄마를 닮아 훈남이다”라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배우를 안 했어도 워낙 나서는 걸 싫어하는 편이에요. 부담스럽고. 고소영 씨와 열애를 공개했을 때도 편하게 다닐 법도 한데 안 하던 거라 그런지 어렵더라고요. 오죽했으면, 우리 손잡고 밖에 나가서 동네 한바퀴 돌아보자고 연습까지 했다니까요.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고소영 씨와 키즈카페도 자주 가죠. 가면 다 아이 엄마, 아빠들이니까 불편하진 않아요.(웃음)”
한편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8월 24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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