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가 베일을 벗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캐릭터는 유재석. PD는 유재석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를 연출한 조효진 PD와 김주형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조효진 PD는 “유재석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예능인 가운데 왜 유재석이었을까. 유재석은 이른바 ‘국민 MC’로 불릴 만큼 베테랑이다. MBC ‘무한도전’, SBS ‘런닝맨’, KBS2 ‘해피투게더’ 등 수많은 대표작도 있다. ‘범인은 바로 너’ 역시 유재석을 필요로 할 수밖에.
조 PD는 “유재석은 상황 혹은 역할 등 극적인 것에 대한 몰입도가 뛰어나다. ‘반전드라마’도 했는데, 자신의 명연기에 스스로 감탄하는 분이다. 그리고 리얼리티에 대한 이해와 경험은 물론, 리더십까지 있는 분이다.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분이 유재석이라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재석과 조 PD의 인연도 깊다. 두 사람은 SBS ‘엑스맨’을 시작으로 ‘패밀리가 떴다’와 ‘런닝맨’까지 함께한 것. 약 15년을 함께 한 만큼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 신뢰를 바탕으로 ‘범인은 바로 너’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하게 된 것.
조 PD는 “아무래도 오래 했기 때문에 서로가 믿을 수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지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범인은 바로 너’는 유재석을 중심으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안재욱 김종민 이광수 박민영 세훈(엑소) 세정(구구단) 등이 출연하는 것. 하지만 유재석이 없었다면 이 캐스팅 역시 쉽지 않았다. 조 PD가 “유재석이 안한다고 했다면, 많이 바뀌었을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
유재석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베테랑이지만, 사전 제작 예능에 넷플릭스라는 생소한 길을 걸어야 했기 때문. 조 PD는 “유재석은 완벽주의자다. 처음에 제안했을 때 바로 수락해준 것은 아니었지만, 어려우니까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비교적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알렸다.
‘범인은 바로 너’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7명의 허당 탐정단이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추리 예능. 유재석의 예상처럼 ‘범인은 바로 너’는 쉽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시행착오도 겪었다.
조 PD는 “1회 촬영 할 때는 유재석부터 모든 출연자들이 힘들어 했다.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 후반 작업과 편집이 있으니까 생생한 반응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상현실에 몰입하는 것을 전체적으로 힘들어 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주형 PD도 “이러한 멤버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범인은 바로 너’를 보면 조금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맞닥뜨릴 때 튀어나오는 의외의 웃음을 건지려 했다. 갈수록 멤버들의 케미가 나아진다. 몰입도 훨씬 자연스러워진다”고 알렸다.
‘범인은 바로 너’를 본 유재석의 반응도 궁금한 상황. 조 PD는 “유재석은 고맙다고 하더라. 사전제작인 만큼 많은 생각이 들었을 텐데, 잘 준비를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작가와 스태프들에게 이 말을 꼭 잘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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