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배우로 데뷔한지는 29년차, 가수로 활동한지는 24년차. 어느 것도 허투루 하지 않는다. 연기를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노래를 위해서는 타고난 기질에 고민을 더한다. 그래서 오래토록 사랑받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가는 중이다.
임창정은 정규 14집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 없었다’를 발매했다. 지난 19일 공개직후부터 차트 상위권에 오른 임창정의 동명 타이틀곡은 급기야 24일 국내 최대 멜론 차트 정상까지 찍었다.
이번 앨범이 공개되기 직전, 임창정은 성적에 대한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저 지인처럼 오래 곁에 머물러주는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했다. 그들에게 끝없이 받는 사랑에 연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오랜 인기 비결에 대해 임창정은 “사실 제 캐릭터는 오랫동안 가꿔진 것이다. 푸하하하 사실 제가 왜 오래 인기 있는지를 말하는 자체가 웃기다”고 운을 뗐다.
임창정은 “제가 일반인들 누구와 만나도 술을 많이 먹고, 금방 친해진다. 작품에서는 지질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영화 ‘비트’때 부터 그랬다. 보는 분들, 특히 남성 분들이 마치 자기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노래도 그렇다. ‘소주한잔’ 같은 경우에 자기 경험 같은 가사라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나를)실제로 보면 잘생겨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한 후 박장대소했다.
배우와 가수를 병행하는 임창정은 “스케줄이 피곤하지만, 타고난 체력이 좋다. 하지만 조용필 선배님처럼 50년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힘들 것 같다”면서 “그분은 가수만 하셨다. 난 이것저것 다 한다. 그래서 ‘감히 그분의 에너지를 따라갈 수 있을까’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임창정은 “나도 데뷔 50주년을 일단 도전은 해보겠다. 하지만 쉽지 않다. 나중에 죽으면 난 가죽으로 남겠다”고 농담을 덧붙였다.
올해 전국투어를 개최하는 임창정은 “히트곡만으로 재밌게 투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새로운 걸 준비하고 있다”며 “기악적으로 피아노 연주, 기타 연주를 하겠다. 제가 악보를 볼 줄 몰라서 통으로 외우고 있다. 돈 내고 공연 와주시는 관객들을 위해 제가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웃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NH E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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