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슈퍼모델로 데뷔해 MC, 연기, 가수, 라디오 DJ까지 다방면에서 활동한 현영. 때문에 많은 이들은 그에게 ‘멀티테이너’ ‘만능 엔터테이너’라 부르기도 했다.
잠시 브라운관에서 멀어져 ‘엄마’의 삶을 바쁘게 살고 있는 현영. 곧 태어날 둘째를 만날 준비에 한창인 현영과 만났다. 씩씩하고 유쾌한 에너지가 여전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요미(둘째 태명) 임신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방송 활동과 ‘엔젤마켓’을 병행했어요. 1년 프로젝트로 시작한 엔젤마켓은 출산과 육아로 힘들었던 엄마들에게 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기획했던 거예요. 현재는 내가 임신으로 인해 중단됐지만 요미가 태어나면 엔젤마켓을 계속 진행하려 해요. 연예인인 내 이름을 사용해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 참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할 수 있는, 엄마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하고 싶어요.”
현영은 앞서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매일 청취자들과 소통했던 만큼 라디오 진행을 그만둔 뒤 소통의 부재를 느꼈다는 그. 요즈음 개인 SNS를 통해 이를 대신하고 있다.
“SNS가 있어서 무척 좋아요. 라디오 진행하던 당시의 추억도 떠오르고 말이죠. 매일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느낌, 라디오 DJ를 하던 그때가 SNS에 살아있는 것 같아요. 요미가 조금 크고 나면 라디오 DJ는 꼭 다시 하고 싶어요. 마치 고등학교를 다니는 것처럼 스케줄은 빡빡하지만, 하루라도 하지 않으면 학교를 결석한 것 같은, 그런 매력이 있거든요. 호호호.”
1997년 슈퍼모델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20년을 맞이한 현영. 현재는 연예계 생활에서 잠시 멀어져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주부 유현영으로 살아가는 중이다.
그는 “‘엄마’가 안됐다면 삶이 무료했을 것 같다. 엄마라는 변화가 아이를 위해,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사는 나를 만들어줬고, ‘제2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줬다”라며 “‘연예인 현영’으로의 삶만 살고 있다면 여전히 열심히 살겠지만, 나태해지고 무료함도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첫째 다은이 출산과 함께 약 4년 정도 공백이 있었다. 공백 초반에는 ‘치열한 연예계에서 내가 쉬어도 되나’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뒤처지는 건 아닐지, 복귀했을 때 잘 할 수는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었다”라며 “하지만 그 4년이 내게 쉼표가 됐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살기 위해 X-레이 사진까지 공개했던 내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안식년처럼 다른 인생도 맛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마’이자 ‘주부’로의 시간 속에 충천된 행복 에너지. 현영은 이를 나눌 수계획을 구상 중이다. 앞서 세웠던 ‘엔젤마켓’부터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라고.
“요미를 출산한 후, 내가 엄마로 느꼈던 좋은 감정들을 함께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이젠 ‘젊음의 행복’이 아닌, 가을 하늘이 찬란해 보이고, 깊이 있어 보이는 것 같은 행복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엔젤마켓’부터 시작해야죠. 또 다른 현영의 에너지, 기대해 주세요.”
이름만 들어도 유쾌한 기분을 선사하던 현영. 그는 여전히 주변 사람들까지 즐겁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더욱 깊어진 그의 ‘행복 에너지’를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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