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인생 첫 전성기를 연 임수향. 이 작품으로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는 그녀가 주인공 강미래를 통해 힐링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하 ‘강남미인’) 종영 인터뷰에서 임수향은 “‘강남미인’을 하면서 저 역시 성장하고 힐링했다”고 밝혔다.
‘강남미인’은 어릴 적부터 ‘못생김’으로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내적 성장 드라마다.
임수향 이전에 성형으로 예뻐진 캐릭터라는 이유로 여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했다. 그런데 임수향은 용기를 냈다. 그는 “원작의 팬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단순하게 성형에 대한 부담도 느낄 수 있겠지만 미래가 얼마나 좋은 캐릭터고 예쁜 아이인지 원작을 보신 분들은 다 아실 거다. 저조차도 원작의 팬이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고, 잘 해내고 싶었다. 조금 답답하고 소심하고 고구마 같은 미래이지만 그걸 어떻게 사랑스럽게, 모두의 공감을 살 수 있게 잘 끌어낼 것인가 하는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임수향의 선택은 옳았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데뷔작 ‘신기생뎐’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싶을 만큼 그녀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임수향은 “저도 미래를 만나 성장하고 힐링받았다. 아무래도 이 작품이 외모에 대해 자꾸 이야기하고 있지 않느냐. 저 역시 외모에 민감하게 생각할 수밖에 업는 직업을 갖고 있다. 항상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공감이 됐다”고 밝혔다.
극중 미래처럼 임수향도 자존감이 낮은 시기가 분명히 있었다. 임수향은 “악플이 달리면 저도 상처를 받는다. 모두 다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안 그런 척 하는 거지. 그런 아픔이 쌓여서 어떨 땐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하고, 칭찬 받을 때 또 치유되고. 이런 것들의 연속인 것 같다. 배우뿐 아니라 우리 삶이 다 그럴 거다. 꼭 외모만이 아니라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 우리는 항상 말 속에 살지 않나. 민감하고 상처받는 부분에 대해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그럴 순 없겠지만 외적인 부분보다 내적인 부분에 신경을 써야겠다 생각했다. 저도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며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해주기로 했다. 그래야 남도 나를 사랑하는 거 같다. 물론 자기애가 너무 심하면 안되겠지만 남을 사랑하는 만큼 나 자신을 좀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FN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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