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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 “‘SKY캐슬’ 김주영, 내가 봐도 무서워…충격이었다” [인터뷰①]

김가영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역시 배우 김서형이다. ‘SKY캐슬’ 속 김주영을 역대급 캐릭터로 만들어내며 또 한번 새 역사를 썼다. 김서형이 봐도 무서웠다는 김주영. 시청자들을 몰입시킨 ‘SKY캐슬’ 최고의 공신이다.

김서형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 제르베에서 기자들을 만나 JTBC ‘SKY캐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KY캐슬’ 종영을 앞둔 김서형은 소감을 묻자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직 한 회를 남겨둔 상황이니까,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긴장은 아직 안 풀려요”라고 웃었다.

김서형이 열연한 ‘SKY캐슬’은 1%대 시청률로 시작해 23.2%를 달성하며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런 반응, 출연 배우인 김서형 역시 예상하지 못했다. “적당히 잘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종편에서 10%만 넘게 나와도 잘 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사실 시청률에 대한 예상은 안했어요. 그런데 시청률이 잘 나오면서 ‘어떻게 해야돼?’ 싶었어요. 오히려 더 부담이 됐어요. 모든 배우들이 더 열심히 했을 거예요. 그런데 또 그러면 연기에 힘이 들어가니까. 내심 그런 걸 더 지키기 위해 평온해졌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SKY캐슬’의 열풍이 의미 깊은 것은 첫방송에서 불과 1.7%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 무려 20배가 넘는 기록을 달성하며 한국 드라마계의 새 역사를 썼다.

김서형은 첫방송 후 반응에 대해 “2회에서 터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2회를 보고 ‘저렇게 잘 찍어줬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김정난 언니도 연기를 잘 하는데 연출도 정말 좋더라고요. ‘저렇게 잘 찍어준다고?’라면서 자극이 됐어요. ‘저렇게 찍어주면 연기할 맛 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때깔이 끝내주더라고요. 더 뭘 어떻게 준비하고 가야할까 고민했죠. 한 회, 한 회를 보는데 영화를 한 편, 한 편 보는 것 같아서 저도 기대를 했어요”라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더 준비를 했다”는 만큼 김서형은 ‘SKY캐슬’ 속 완전한 김주영이었다. 그가 연기한 김주영은 합격률 100%를 자랑하는 입시 코디네이터지만 그 뒤에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SKY캐슬’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극중에서 중요한 키를 쥐기도 했다. 그만큼 연기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하지만 김서형은 김주영 그 자체인 것처럼 열연을 펼쳤다. 김서형 역시 브라운관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랐을 정도다.

“제가 나온 것을 보면서 지금도 놀라요. 조명 때문에 눈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강시 같기도 하고. 하하. 특히 ‘마왕’ 음악이 나오는 장면은 ‘김서형 어디갔지?’ 생각 했을 정도예요. 어떻게 나올까 고민을 한 장면이었는데 방송을 보고 ‘김서형이 없잖아’ 싶었어요. 처음엔 드라마를 보면서 ‘김서형을 잃었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감독님께 ‘너무 무서워요’라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어요. 충격이었어요. 무섭기도 했지만, ‘내가 저래서 집에서 힘들었구나’ 싶었어요.”

‘SKY캐슬’ 방송 내내 너무나 훌륭하게 극을 이끌어간 김서형. 그가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주영에 완전히 녹아들었던 그의 고민이 더 듣고 싶어졌다.

“김주영이 힘들었던 것은 연기 때문이 아니라 그 여자의 사연이었어요. 김주영이라는 인물 자체가 한서진(염정아)에게, 이수임(이태란)에게 무언갈 던져주면서 사건이 벌어지잖아요. 그렇게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그 예상을 어디까지 하는 것일까 그런 것도 고민이었어요. 과연 혜나(김보라)가 강준상(정준호)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 헷갈리는 지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이 드라마에 중요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김주영이 던진 혜나 때문에 강준상, 한서진이 무너지느냐, 안 무너지느냐. 사건을 던져놓고 사람들이 찾아오면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연기를 하면서 조절하는 것. 안해본, 생소한 역할이었어요.”

그의 말대로 김주영은 ‘SKY캐슬’에서 전지적인 인물이다. 사건을 던져놓고 망가져가는 ‘SKY캐슬’을 지켜본다. 그리고 캐슬 속 인물들이 다시 자신을 찾아올 수밖에 만든다. 모두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시청자들에겐 흥미로운 사건들 중 하나였지만, 그를 연기하는 김서형 입장에서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한 설정들이기도 하다.

“분량이 적고, 많고를 떠나서 첫신과 막신을 담당했어요. 첫신에 던져주고 난리가 난 뒤 막신에서 찾아오는 거죠. 그 지점을 모니터를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예요. 그들이 나를 찾아올 때까지 어떤 연기를 했는지, 그걸 모르고 여기까지 온 거예요. 집에서 김주영을 봤을 땐 결국 답답함이었어요. 아무도 부딪히지 않고 (모든 상황을) 다 예상을 해야하는 게 김주영은 가능하지만, 김서형은 그런 김주영을 따라가기에 모자란 사람이었어요. 그걸 찾아가야하는 고통이 있었어요. 김주영을 못 쫓아가서 오는 고통. 그래서 감독님께 ‘김서형을 과대평가 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어요.”

자신을 과대평가 했다는 김서형. 이처럼 겸손한 발언이 또 있을까. 그는 이미 수많은 작품을 통해 매번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연기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조현탁 감독, 그리고 시청자들이 바라본 시선은 그가 말한 ‘과대평가’가 아닌, 그가 보여줬던 능력에 대한 당연한 신뢰였다. 그리고 김서형이 이번에도 역시 그 기대를 채워줬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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