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조여정 “봉준호 감독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 극찬..흥분됐다”[인터뷰②]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조여정이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의 조여정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조여정은 박사장(이선균)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를 연기했다. 아이들 교육과 고용인 채용, 관리를 도맡아 책임지고 있는 연교는 맑고 순수한 인물. 능청스러운 영어 연기와 리액션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조여정에 대해 “다이아몬드 같은 배우”라고 극찬했던 바.

이에 대해 조여정은 “새로운 감독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 감독이 인간을 보는 시선에 따라 나의 또 다른 모습이 꺼내진다는 것”이라면서 “배우로서 가장 신나는 일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님께서 내게 어떤 것을 꺼내실까, 내게서 어떤 씨앗을 보셨을까 기대되고 흥분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여정은 “내게도 분명 연교 같은 지점이 있을 텐데 내가 몰랐을 수도 있다. 현장에서 (이)선균 오빠나 다른 배우들이 ‘너 진짜 연교 같다’라고 놀린다. 그러면 나는 ‘아냐, 나 무지하게 똑부러져’라고 대답한다. 늘 비장하고 어두운 캐릭터를 해왔는데, ‘기생충’ 연교 같은 캐릭터를 오랜만에 만나서 정말 신났다”고 털어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