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수많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KBS2 ‘김과장’.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꽝숙이’ 임화영이다. 뽀글머리에 짙은 화장, 비음 섞인 목소리까지 ‘김과장’의 맛깔스러운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화영은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김과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그는 “광숙이라는 캐릭터도 너무 사랑해주시고 시청률도 잘 나왔다. 다들 고생하셨는데 시청률도 좋고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젼했다.
‘김과장’은 삥땅에 천부적인 기를 가지고 있는 김성룡(남궁민)이 TQ그룹에 입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오피스 드라마. 임화영은 김성룡이 군산에 거주할 시절 함께 일한 오광숙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성룡이 군산을 떠나 TQ그룹에 입사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끝인 줄 알았다. 하지만 김성룡은 오광숙과 통화를 통해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으며 서울로 올라와 TQ그룹 1층의 커피숍 취직했다. 또한 김성룡의 직장 동료인 윤하경(남상미)의 집에 얹혀사는 등 넘사벽 친화력을 자랑했다.
임화영은 실제 성격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 “광숙이의 발랄함은 있다. 하지만 애교는 없다. 털털하고 무난한 성격이다”면서 “억지스럽게 캐릭터를 만들려고 하진 않았다. 제 안에 있는 광숙이 모습을 끄집어낸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성격 뿐만이 아니었다. 임화영은 광숙이가 되기 위해 외적인 노력까지 기울였다. 그는 “사실 저는 샵에 가면 40분 만에 나오는 사람이다. 그런데 광숙이는 3시간이 걸렸다. 엉덩이가 아팠을 정도”라며 “메이크업에 적응해가면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광숙이를 잘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의 후반, 오광숙은 트레이드마크인 뽀글 머리를 풀고 생머리로 변신했다. 반전 미모에 네티즌,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놀란 상황.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머리를 풀고 현장에 갔는데 스태프분들이 못 알아보시더라. ‘광숙이라고요’라고 말했다. 편하게 대하시던 스태프 분들이 갑자기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머리를 풀면서 스토리가 빗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고 털어놨다.
뽀글머리부터 진한 메이크업, 애교 가득한 목소리, 변죽 좋은 성격. 머리부터 발끝까지 ‘꽝숙이’ 그 자체였던 배우 임화영. 다음엔 또 어떤 캐릭터로 반전 매력을 선사할까. 그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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