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머니게임’ 작가가 극중 경제 관료들의 생생한 리얼리티를 담아낼 수 있었던 비결을 밝혔다. 배우 고수 등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tvN 수목드라마 ‘머니게임’ 집필을 맡은 이영미 작가는 18일 “MBC 라디오 다큐드라마 ‘격동 50년’, KBS 라디오 다큐드라마 ‘대한민국 경제실록’에서 각각 97년 외환위기를 집필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가졌던 의문이 ‘97년과 지금은 달라졌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관료가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안전한가?’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 특히 ‘대한민국 경제실록’을 쓰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지배했던 이론들이 권력의 이해관계에 의해 굴절되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언젠가는 쓰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었다. 또한 요즘 영화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는 자본주의의 인간 소외에 시선을 두고 싶었다”고 ‘머니게임’ 탄생의 첫 단추를 공개했다.
‘머니게임’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한 번도 다뤄진 적 없는 경제관료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다.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소재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묵직한 메시지로 주목 받으며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명드를 집필한 인물이 드라마 입봉 작가라는 사실에 감탄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영미 작가는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비롯한 시사 작가 출신인데 이런 이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취재에 도움을 준 수많은 전문가들을 언급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은 직접 취재를 갔고 이후 몇몇 분들로부터 지속적인 도움을 받았다. 전문 금융 분야는 완성된 대사를 전문가들에게 보내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고, 특히 금융경제학 박사이신 곽수종 전 조지메이슨대 경제학과 교수님께 대본 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수(채이헌 역)에 대해 이영미 작가는 “고수에게 두 번 놀랐다.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잘생기고 비율이 좋아서 깜짝 놀랐고 그보다 더 놀란 것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잘생긴 얼굴이 가려지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 저게 프로 연기자지’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감탄했다.
이영미 작가는 이성민(허재 역)을 두고 “1회에 절벽에서 채병학(정동황 분)을 미는 씬이 있다. 과연 표현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이성민가 캐스팅 됐다는 말을 듣고 단 한 번도 불가능을 생각하지 않았다. 매번 감탄과 감사의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무한 신뢰를 보여줬다.
심은경(이혜준 역)과 유태오(유진한 역)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영미 작가는 “심은경과는 이메일을 통해 캐릭터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정말 진지하고 연구를 많이 하고 철학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며 “유태오 배우도 마찬가지다. 유진한 역할을 이 이상 해낼 분이 과연 있을까 싶다. 에너지가 강하고 냉혹하며 굉장히 섹시하다. 그 이면에 고독함과 쓸쓸함까지 보인다”고 알렸다.
마지막으로 이영미 작가는 “후반부는 더욱 재미있어질 것이다. 중간에 보셔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다. 대결을 이어가던 허재와 채이헌이 연합을 하게 되고 국가의 이득을 위해 월가의 투기자본과 맞서게 된다”면서 “월가의 투기 자본의 상징인 유진한은 이혜준을 통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엄마의 나라를 생각해보게 된다. 채병학과 서양우(유승목 분) 죽음의 미스터리도 극한의 갈등 속에서 모두 풀어질 예정이다.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머니게임’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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