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범죄자 미화라는 시선이 여전히 있다. 신원호 PD의 생각은 어떨까.
최근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우정 정보훈 극본, 신원호 연출)을 이끌고 있는 신원호 PD는 TV리포트에 “감옥을 소재로 잡으면서 가장 걱정한 부분이 범죄자 미화였다. 그러나 수감자의 범죄 자체에 주목하기 보다는 교도관과 수감자의 가족들 등 교도소를 둘러싼 모든 인물들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감옥을 배경으로 미지의 공간 속의 사람 사는 모습을 그린 에피소드 드라마다. 이에 따라 주인공 김제혁(박해수)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도관과 수감자들이 등장한다. 나쁜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착한 캐릭터도 나왔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었다. 교도관이 악행을 저지르는가 하면, 수감자가 선행을 베푸는 순간도 등장했다.
그야말로 다양한 인물과 삶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담겨 있었다. 신 PD도 여기에 집중했다. 그는 “각 인물이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어’라고 하는 범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시선이 아니라, 감옥에 들어와 생활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굴곡이 많은 극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보는 시선에서, 그 동안 시청자들이 못 봤던 다른 삶의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삶도 있고, 이야기도 있고, 상황도, 캐릭터도 있다고 우리 제작진이 풀어낼 때, 분노, 슬픔, 감정이입은 시청자 분들의 몫”이라면서 “미화 우려를 갖고 시청하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 가지 믿는 건, 시청자 분들의 시청 수준이 이미 높기 때문에 우리 드라마를 보고 범죄를 미화해서 받아들이시진 않을 거란 점”이라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남겨 두고 있다. 신 PD는 “가장 큰 줄기는 김제혁이 어떻게 고난들을 이겨내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김제혁을 통한 작은 희망, 수많은 고난들을 묵묵히 이겨내고, 때로는 폭발하기도 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어떻게 돌아올 수 있는지가 제일 큰 관전포인트”라고 알렸다.
그동안 흘러왔던 것처럼 김제혁 뿐만 아니라 주위 캐릭터 역시 돋보일 전망. 이에 대해 신 PD는 “주변 인물들이 들고 나고, 이별과 정, 그들의 사람의 이야기들, 각자 살아 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도 회마다 비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편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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