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이수진 감독이 ‘한공주’ 극찬 부담감을 털어놨다.
영화 ‘우상’의 이수진 감독은 11일 오전 종로구 팔판동에서 열린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설경구),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한공주’로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이수진 감독은 “‘한공주’로 받은 주목과 극찬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특히나 ‘우상’은 내 돈으로 찍은 영화가 아니잖나. 제작비 차이도 어마어마하다. 거기서 오는 부담감은 분명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수진 감독은 “그럼에도 ‘한공주’보다 더 깊게 묘사하려 노력했다. 낯선 영화지만 자신감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수진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이미지, 설정이 한국사회의 특정 사건사고를 연상하게 한다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 조심스럽다. 말씀드릴 순 있는 건, 2000년대 초반부터 시나리오를 써서 2016년 즈음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수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나서 한국사회에 영화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 특정 사건사고를 직접 차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일은 한국사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비일비재한 사건사고 아닌가. 정치인의 부정부해, 말 바꾸기는 흔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다. 3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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