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가수 거미가 SBS ‘싱포레스트’가 종영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싱포레스트’ 마지막 회에서는 두번째 여행지 시흥에서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거미는 로시가 함께 꾸민 듀엣곡 ‘너의 하루는 좀 어때’로 무대의 막을 열었다. 지친 관객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을 선곡했다는 거미의 무대를 본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거미는 원슈타인과 거미의 대표적인 히트곡 ‘기억상실’을 랩버전으로 편곡해 재탄생시키며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거미는 “’기억상실’은 거대한 곡이다. 보통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안된다. 원슈타인과 함께해서 곡에 대한 감정이 배가됐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원슈타인에 대한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마지막 버스킹을 하루 앞둔 저녁 후배들의 고민을 들은 거미는 선배 가수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이후 거미는 인터뷰를 통해 “저 역시 비슷한 상황과 고민을 겪었다. 정말 많이 힘들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후배 뮤지션들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애정이 담긴 눈물을 보여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거미는 지난 4주간 ‘싱포레스트’를 통해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오감만족 여행부터 역대급 귀호강 라이브무대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랜선 힐링을 선물한 것. 이 가운데 때로는 언니, 누나처럼 후배 뮤지션들을 다정하게 챙겨주는가 하면 때로는 같은 길을 걸어온 가요계 선배이기에 할 수 있는 격려와 조언으로 뭉클함을 선사. 오랜 펜데믹 상황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네며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21일 오후 12시 거미와 원슈타인의 듀엣곡 ‘기억상실’ 음원이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다음은 ‘싱포레스트’ 종영 후 거미 일문일답.
Q. 회 차가 짧아 유독 아쉬운 마음이 클 것 같다. ‘싱포레스트’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준비했던 시간도 길었었고 촬영 시간도 꽤 길었었는데 방송 시간은 너무 금방 지나간 것 같아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즐겁게 촬영하고 시청하면서 그때의 추억과 장면들이 떠올라 더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다.
Q.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한 특별한 버스킹,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와 그 이유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전주에서 두 번째 공연을 했던 곳이었던 것 같다. 저희가 전주를 찾았던 이유와 가장 잘 어울렸던 장소이기도 했다. 사실 날이 너무 추워서 다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버스킹을 잘 마쳤고, 저와 제이유나가 ‘Rain’이라는 곡을 부르는 도중 비가 내리기도 했었고 여러가지 기억에 많이 남는 장소였다.
Q. 거미가 꼽은 ‘싱포레스트’ 베스트 곡은?
모든 곡이 베스트였고 꼭 한 곡을 꼽기가 너무 어려운데, 가장 많은 고민과 시간을 들였던 ‘기억상실’이 생각난다. 저보다도 원슈타인이 정말 많이 노력해주고 고민해줘서 새로운 ‘기억상실’이 탄생하게 된 것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이야기도 꼭 전하고 싶다.
Q. 함께 여행도 하고, 버스킹 무대도 꾸미며 추억이 많이 쌓였을 것 같다. 촬영 에피소드가 궁금하다.
모든 게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사실 어떤 순간의 에피소드보다는 평소에 공연하거나 연습하거나 음악 이야기를 하거나 할 때가 아닌 음악을 떠나서 서로 모여 평범한 이야기를 나누고 즐길 때가 가장 재미있었다. 다들 방송을 통해 알게 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 결이 비슷하고 잘 통하는 사람들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멤버들 중 소정이 빼고 모두가 말이 느리다는 사실도 이미 서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을 통해 보고는 시청자분들이 답답하시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더라.(웃음) 그만큼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
Q. 다양한 곡들을 커버해오고 있다. 커버곡을 부르는 자신만의 노하우나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커버곡을 부를 때 저는 최대한 원곡이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을 해치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 이야기에 가장 어울리는 편곡을 했다고 생각하고 그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전달하는 사람이 내가 되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제 목소리의 표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Q. ‘싱포레스트’는 거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 지?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음악을 오랜 시간 해왔고 앞으로도 걸어갈 음악 인생에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 것 같고 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Q. ‘싱포레스트’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인사 한 마디
그동안 ‘싱포레스트’를 시청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정말 실력 있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란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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