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깜짝 프러포즈로 결혼을 발표한 그룹 캔의 배기성이 여자 친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기성은 22일 TV리포트에 “많이 떨린다. 사실 나이도 좀 있고,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은 편이라 결혼 못할 줄 알았다”면서 “날 믿어준 여자 친구에게 고맙고, 늦게 결혼하는 만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지난 21일 진행된 KBS2 ‘불후의 명곡’ 녹화에서 배기성은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며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배기성의 아이디어로 제작진 동의하에 이뤄졌다. 깜짝 이벤트였던 만큼 여자친구와 출연 가수들도 몰랐던 상황.
이와 관련해 배기성은 “‘불후의 명곡’에서 유리상자의 ‘사랑해도 될까요’를 부르게 됐다. 캔의 느낌으로 편곡하고 연습하다가 ‘결혼할 때 불러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 친구도 듣고 좋다고 해줬다. 그래서 이 곡으로 프러포즈하기로 결심했고, 제작진에게 말했더니 흔쾌히 수락해줬다”고 알렸다.
이어 “상견례도 끝나서 굳이 숨길 필요가 없었다. 여자 친구에게 이벤트도 해주고, 대중들에게도 방송을 통해 밝히는 것이 더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하지만 녹화 10분 전까지도 고민했다. 이렇게 해도 괜찮을지, 방송 팔이 한다고 하면 어쩌나 싶었다. 느지막하게 하는 결혼이라 신중해지더라. 제작진이 응원해줬고, 저도 용기를 냈다. 정말 떨렸다. 그동안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이렇게 떤 적이 없었다.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프러포즈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자 친구도 많이 좋아해줬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보도로 배기성의 결혼은 ‘불후의 명곡’ 방송 전에 알려져 버렸다. 캔의 이종원 이외에는 아무도 몰랐기에 많은 축하를 받았다. 배기성은 “자고 일어났더니 엄청나게 연락이 왔더라. 유리상자 이세준과 김원준은 여자 친구 있는 건 알았지만 결혼까지 발표하는 건 몰랐다. 다들 축하해줬다. 김원준은 ‘웰컴 투 유부클럽’이라고 하더라”며 “이종원 형은 미리 알고 있었지만, 정말 아무도 몰랐다. 결혼한다고 했을 때 이종원 형은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고, 부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기성의 여자 친구는 12살 연하. 그는 “원래 현명하고 정신적으로 저의 리더가 되어 줄 친구가 이상형이었다. 여자 친구가 딱 그랬다. 여자 친구는 일반 직장인이다. 불규칙하고, 늦게 자고 일어나는 저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면서 “살면서 책을 거의 안 읽었는데, 작년에 여자 친구가 추천해준 책 60권 정도를 읽었다. 강요는 없었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여자 친구와 결혼하면 정신적인 삶이 윤택해지겠다 싶었다. 그것이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가사에도 있듯이 ‘같은 날에 떠나’려고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 여자 친구도 은근히 걱정하더라. 자신보다 하루 더 살라고 하던데, 그러려면 100살은 넘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운동 하고, 술도 끊으려고 한다. 금연은 성공 했다.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그 친구 만나서 삶의 변화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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