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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연애보다 일이 먼저 아냐..깊은 사랑 아직”[인터뷰]

김수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수정 기자] 치열한 여름 극장가,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이 기특한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100억 원대 규모의 경쟁작 사이에서 꾸준한 입소문을 동력 삼아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손익분기점 200만 명을 훌쩍 넘은 수치다.

‘청년경찰’의 이러한 알짜 흥행에는 강하늘, 박서준 두 주연 배우에 대한 관객의 호감도가 크게 작용했다. ‘청년경찰’은 또래 남자들끼리 있을 때의 ‘병맛’을 영화의 재미로 활용하며 관객을 무장해제시켰다.

강하늘은 과학고 출신의 수재지만 “특별한 길을 가고 싶다”라는 이유로 경찰대를 택한 희열을 연기했다. 똑똑하지만 어딘가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 캐릭터. 영화 ‘스물'(이병헌 감독)에서 한 차례 보여준 강하늘의 빙구미(?)가 확장, 발전, 심화된 인물이다.

“시나리오부터 재밌었어요. ‘스물’ 때 받은 느낌과 비슷했죠. 실제로 김주환 감독님과 이병헌 감독님이 잘 아는 사이라 하더라고요. 귀파주는 방에서 제가 스스로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감독님, ‘스물’ 생각나는데 바꿀까요?’라고 했더니 ‘어, 아냐 괜찮아. 나도 ‘스물’ 보고 쓴 거야’라고 하셨죠.(좌중폭소) ‘스물’이든, ‘청년경찰’이든 따로 보면 멀쩡한데 남자들끼리 있으면 하향평준화되는 남자들의 지질한 모습을 잘 그린 것 같아요.”

강하늘과 박서준의 기막힌 호흡도 관객들이 ‘청년경찰’에 응답한 비결이다. 자칫 하면 ‘영화만 웃긴’ 웃음 코드를 맛깔나게 잘 살려냈다. 두 배우의 카메라 안팎에서의 호흡과 순발력, 타고난 매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박서준 형은 SBS 연기대상에서 먼발치에서 바라본 게 첫 만남이었죠. 두 번째는 ‘부산행’ VIP시사회. 옷도 멋있게 입고 키도 크니까 저도 모르게 ‘우와’ 하면서 봤죠. 서준이 형은 왠지 도도하고 차가울 것 같았는데 첫 만남부터 형의 무장해제 웃음에 바로 친해졌죠.”

‘청년경찰’ 속 두 경찰대생은 직접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회의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견고한 벽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돌진한다.

“외가쪽 삼촌이 경찰이세요. 그걸 내심 멋있어했죠. 삼촌집에 놀러 가면 방에 제복이 걸려 있고. 얼마나 힘든 일을 하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년경찰’이 더 와 닿았던 것도 있었죠.”

강하늘은 최근 몇 년간 쉴 틈 없이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또래 친구들처럼 사랑도 하고, 연애도 하고, 다투는 삶이 그립지 않냐고 하자 “나도 이태원에서 밤새 술 마시고 놀기도 하고, 욕도 하면서 지낸다”고 답했다.

“특별히 연애보다 일이 1순위인 건 아니에요. 깊게 소통하고 사랑을 느낄 만한 분이 아직 없어서 혼자 있는 것뿐이죠. 쉼 없이 작품을 하기도 했고요. 작품과 작품 사이 공백이 일주일도 안 됐을 때가 많아요. 잠깐 시간 날 때 저 혼자 무계획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는데 와. 진짜 좋더라고요. 혼자 펜션 가고, 식당에서 밥 먹고, 바이크 빌려서 해안도로를 달렸는데, 유럽이 부럽지 않았죠.”

강하늘은 9월 11일 MC(Motorcycle)승무헌병으로 군입대한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보며 헌병대에 대한 동경을 키웠고, 자원 입대하게 됐다.

“저는 예전부터 서른을 기대했거든요. 인생의 한 번뿐인 서른을 군대에서 보내게 돼 좋아요. 조금 더 폭넓게 즐거워할 일들이 많을 것 같고, 군대 가서 만나게 될 사람들도 기대되고요. 더 많은 일에 행복해하고 재밌어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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