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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 “펭수, 10살이라더니 우리 노래 다 알더라” [인터뷰]

김민지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민지 기자] “펭수가 만나자마자 저희 노래를 불렀어요. ‘록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저 록 좋아합니다’ 하더라고요. 정말 저희 노래를 다 알던데요. 나이가 10살이라는데, 어떻게 다 알지.(웃음)”

요즘 가장 ‘핫한’ 대세 펭수의 마음도 빼앗은 이들, 바로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밴드 YB다. 8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YB는 멤버 윤도현이 내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SBS ‘정글의 법칙’에서 펭수와 만난 이야기를 꺼냈다.

“펭수한테 ‘우리 공연 때 놀러올래’ 하니까 엄청 좋아했어요. 그런데 펭수가 스케줄이 정말 많더라고요. 지금 스케줄 체크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펭수가 콘서트에 올지 안 올지 모르겠네요.” (윤도현)

YB가 오는 30일과 12월 1일 양일간 개최하는 콘서트에서 펭수의 참석만큼이나 기대 중인 또 하나, 지난달 10일 발매한 정규 10집 ‘트와일라잇 스테이트(Twilight State)’ 수록곡 ‘야간마차’ 무대다. 

“‘야간마차’ 라이브 연주가 가장 기대돼요. 모든 악기가 자기 주장을 펼치면서도 조화가 잘 되는 것 같거든요.” (윤도현)

베이시스트 박태희는 ‘야간마차’를 처음 들었을 때 고민에 빠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가 과연 저 베이스를 칠 수 있을까 싶었어요. 도현이 건반으로 베이스 라인을 만들어왔는데 쉽지가 않았거든요. ‘야간마차’는 도현의 색이 짙은 곡이지만, ‘각 멤버들의 색이 이렇게 녹아질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 곡이기도 해요.” (박태희)

25년간 팀 활동을 이어오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밴드이자 국내 록 신을 대표하는 밴드인 YB. 오랜 시간 함께 한 팀에 몸담을 수 있는 배경엔 멤버들의 같은 목적 의식이 있었다.

“멤버들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게 장수의 비결인 것 같아요. 20대부터 시작된 음악에 대한 열정이 아직도 식지 않았다는 거죠. 연습량도 오히려 더 늘었고요. 멤버 모두가 YB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도 크게 작용한 것 같아요.” (윤도현)

“저희는 밴드 음악이 제일 좋고, 밴드를 하는 게 제일 멋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안에 계속 남고 싶어요.” (김진원)

YB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인 ‘개는 달린다, 사랑처럼.’이 딱 자신들을 표현하는 곡이라며 “YB는 개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이 나서 같이 떼를 지어 달리는 개들처럼 YB도 음악이라는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다.

YB가 발매하는 앨범이 모두 큰 인기를 끌지 않아도 계속해서 신보를 선보이는 건,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지난 앨범에 비해 어떤 방향으로든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하는 열정이 있어요. 저희한테는 앨범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앨범이 성공을 하든 안 하든, 저희 스스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윤도현)

자신들의 음악을 사랑해주고, 기다려주는 팬들을 위해 정규 10집을 ‘의심할 여지 없이’ 발표했다는 YB는 최근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동을 받았던 사연도 들려줬다.

“‘차라리 몰랐더라면’ 뮤직비디오를 팬들과 같이 찍었어요. 한 팬분이 CD에 싸인을 해달라고 부탁하시면서 ‘총 4장을 해주셔야 돼요. 오늘은 이걸 들을 거고요, 내일은 저걸 들을 거니까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보다 그분이 더 YB의 음악을 사랑한다는 걸 느끼고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누군가가 저희 음악을 기다려주고 애정을 가져준다는 게 뭉클했죠. 그 에너지를 가지고 좋은 음악, 좋은 공연을 만들 생각이에요.” (박태희)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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