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백종원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집이 포방터 돈가스집이라고 꼽으며, 더본 소속, 프렌차이즈화 루머 등에 대해 해명했다.
백종원은 지난 11일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골목식당’을 100회 넘게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묻자 ‘연돈'(돈가스집)이라고 답하며, “출연자분들이 ‘골목식당’에 출연하면 당장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욕심을 부리고, 체면을 차리고 싶어해서 문제가 된다. 그런데 그분들(사장님 부부)은 그것들을 다 이겨냈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포방터에서 힘들어한 것을 여름 특집 때 정확히 알았다. 바보스럽다고 했다. 그런데 여파가 너무 크기 때문에 방송에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잘못하면 ‘그것이 알고 싶다’가 되겠다 해서 안 했다”면서 연돈이 포방터에 있을 당시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돈가스를 7000원에 팔면서 대기실을 만들 수가 없는데, 나도 어떻게 된 건지 궁금했다. 그래서 알아보니까 방송에도 나왔듯이 그런 집에 살았다. 나도 진짜 몰랐고, 깜짝 놀랐다”면서 “연돈이 돈을 많이 버니깐 대기실을 구했다고 소문이 나고, 나도 가뜩이나 오해를 많이 받으니깐 풀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골목식당’ 100회까지 이어지는 겨울 특집을 ‘연돈’ 이야기로 방송된 것이라고. ‘골목식당’에서는 지난해 12월 18일 97회부터, 지난 1월 8일 100회까지 4회에 걸쳐 ‘겨울특집’ 편을 방송했다. 돈가스집 연돈이 포방터 시장을 떠나 제주도로 이전하고, 많은 손님들이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연돈은 백종원의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에 ‘백종원의 호텔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연돈은 백종원의 회사 더본 소속이다’ 등의 루머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제작진한테 먼저 제작비에서 가능한지 물었는데 힘들 것 같다고 해서, 내가 알아보고 제주도로 이사하게 된 것이다”면서 “그때도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을지 따져봐다. 홍보 효과를 노리기에는 호텔은 이미 가성비가 좋다고 소문이 나있었다. 혹시 손님들이 많이 안 올 수 있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호텔 손님들이 있어서 괜찮을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연돈이 더본 소속이라는 루머에 대해서는 “더본이 디자인이나 상호 등록을 도와줬다. 처음에 가게 이름이 돈카였는데, 다른 곳에 이름이 있어서 상호 등록이 어렵다고 해서 바꾸고 해줬다. 사진 촬영, 메뉴 등록도 해줬다. 처음 제주도에서 시작할 때도 주방복을 안 갖고 와서 더본 옷을 입은 것이다. 이게 오해를 산 것 같다”고 짚었다.
연돈의 프렌차이즈화에 대해서는 “그분은 프렌차이즈를 안 할 것이다. 내가 ‘아직’이라고 해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절대 안 할 것 같다”면서 “제주도에 체험학습식으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돈가스를 만들어 먹는 장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적은 있다”고 얘기했다.
또한 포방터 시장 때와 마찬가지로, 제주도 앞에서는 손님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소음, 쓰레기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종원은 “저는 재밌는 문화라고 생각한다. 사모님이 아침에 나와서 손님을 받으려고 하면 사람들이 ‘저 사람 텐트만 쳐놓고 차에서 잤다’고 알려준다고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맨 뒤로 가야 한다”면서 “그분들이 일부러 담배꽁초, 컵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자성하면 괜찮은데, 더 좋은 문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마지막으로 연돈에 대해 “지금도 장사가 잘 되고 있고 진정이 돼서, 돈가스를 좀 늘려서 150개쯤 팔고 있다고 한다. 300개는 팔아야 하는데, 그분들 성격상 시간이 걸릴 것이다”면서 “부부가 정말 한결 같다. 다른 분들은 방송에 나오고 초심 잃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분들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든다. 그래서 보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더본 코리아, 연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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