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공현주가 ‘평범한 삶’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종영 기념 공현주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공현주는 욕심도 많고, 질투심 강한 여자 한채린으로 분해 열연했다.
공현주는 화려한 외모 탓에 연기자 데뷔 당시부터 줄곧 전문직, 부잣집 딸 등의 역할을 맡았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이런 캐릭터들이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때문에 연기에 도전하는 자체가 걱정이었고, 자연스럽게 활동 연차에 비해 작품 수는 적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그는 대중들에게 ‘작품’보다 이슈로 기억되고 있다. ‘배우’로 기지개를 켠 지금도 그를 둘러싼 여러 이슈가, 이에 따르는 시선들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공현주는 “(그런 대중들의 시선을) 속상하고 원망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은 주관적으로 생각하지 않나. 나도 내가 본 일부분의 정보만으로 평가할 수 있다”라며 “(사람들의 오해가) 서운한 부분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배우로 인정받는 것이 내가 해내야 할 부분이다. 그랬기 때문에 ‘사랑은 방울방울’이 반갑고 소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연기에 대한 부담과 걱정을 덜고, 연기에 목마를 무렵 만난 ‘사랑은 방울방울’을 향한 공현주의 애정은 남달랐다. 매일매일 바쁘게 돌아갔을 현장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고, “다시 6개월을 하라고 해도 하고 싶을 정도”라고.
이 배경에는 시청자에게는 얄미울 수밖에 없는 캐릭터 한채린과의 공감이 있었다. 공현주는 “한채린은 뭔가를 갖고 싶지만, 그 갖고 싶은 것을 절대 가질 수 없는 비운의 인물”이라며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필요한 것을 갖기 위해 조금, 아니 많이 욕심을 내야 하는 시기가 지금인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예전보다 조바심도 생겼고 위기의식도 생겼다. 때문에 한채린을 보며 공감을 느꼈다. 그래서 (한채린 캐릭터가) 감정적으로 내가 의지하고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부잣집 딸이지만 자신이 가진 어떤 것보다 한 남자의 필요했고, 이를 갈구했던 한채린. 그렇다면 공현주가 지금 그토록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는 “예전부터 ‘남들이 하는 것은 다 하고 싶다’는 평범한 욕심이 있다. 주변에 점점 아이를 가진 친구들이 늘어간다. 그런데 결혼과 출산은 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가끔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는 사람은 있어도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한다’는 사람은 본 적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낳아 느끼는 행복감이 연애를 할 때 느끼는 행복감의 몇 백 배라고 하던데, 그 행복감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현주는 “육아가 쉽지 않다는 것,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그런 어려운 상황들을 감수할 만큼의 행복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서도 “사실 엄마가 되려면 아내가 먼저 돼야 하지 않나, 혼자보다는 둘이 함께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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