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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너’ 동하 “연쇄살인범 연기, 악플 무서워서 못 봐”[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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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20대 배우의 기근 속에 찬란하게 빛나는 배우가 있다. 바로 KBS2 ‘김과장’에 이어 SBS ‘수상한 파트너’의 신스틸러 배우 동하(27)다. 무엇보다 그는 아이돌 출신도 아닌 정통 배우고, 벌써 연기를 한 지 10년차다.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그의 연기 내공이 이제서야 터진 것이다.

동하는 최근 종영한 ‘수상한 파트너’에서 연쇄살인범 정현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과장’에서는 한없이 귀엽게 보이던 그의 얼굴이 차갑고, 섬뜩해졌다. “캐릭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동하는 실제로도 우울하고 쓸쓸했다고. “너무 집중이 되니깐 정현수에 가까워지고, 저도 제 자신이 무서워지는 거예요. 자다가 꿈에 박소영(첫사랑)이라는 인물이 나왔고, 울면서 깬 적도 있어요. 가만히 있다가 우울해지기도 하고…사람도 거의 안 만나고 피하게 된 것 같아요.”

‘수상한 파트너’에서 동하는 ‘반전의 사나이’였다. 정현수는 처음에는 억울한 누명을 쓴 순수 청년 같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연쇄살인범이었다. 그가 살해한 사람들은 첫사랑 박소영을 집단 성폭행한 동창들. 그런데 알고보니 정현수 역시 성폭행 가해자였다. 그는 방관자였고, 괴로움에 기억을 지워버린 것이었다. 초특급 반전으로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긴 동하. 그는 10부 이후에 반전을 들었다면서, 캐릭터의 감정을 이전과 똑같이 이어가고, 반전을 모르는 척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저는 성무성악설을 믿어요. 사람은 환경에 의해서 변한다고 생각해요. 현수도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현수는 소중한 사람을 잃었고, 법이 있는데도 자기가 복수하면서 성격도 변하고 포악해진 것 같아요. 현수의 언행이나 말투, 그런 근본적인 것부터 분석해나갔어요. 제가 그런 피해자가 되어 본 적은 없지만, 눈앞에서 내 가족이 묻지마 살인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잖아요. 드라마에서는 가해자들이 잘 먹고 잘 살고 있었거든요. 법이 있는데도 가족을 그렇게 한 사람이 잘 살고 있으면 복수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때문에 동하는 정현수의 감정을 이해했다고. 하지만 살인은 공감하지 못했다면서,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래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수는 자신이 그들을 심판하고 응징하는 거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본인이 더 심한 범죄자거든요. 저는 정현수의 범법행위를 정당화시키려고 노력을 했죠. 저 나름대로 세뇌를 하다 보니까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처럼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미친 존재감을 과시한 동하는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연기천재’ 호평도 쏟아졌다. 동하는 “정말 부끄럽다”면서 몸서리쳤다. “전 드라마를 할 때는 댓글을 잘 안 봐요. 특히 이번에는 악역이기 때문에 더 안 봤어요. 사람이기 때문에 상처를 받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종방연 전날인가 몰아봤어요. 예상외로 호평도 많더라고요. 오그라들고 민망한 얘기죠.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사실은 연기 잘한다, 못한다를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싶은데, 다수의 사람들이 잘한다고 하면 잘하는 거겠죠. 그런데 잘한다는 말을 제가 들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해요.”

동하가 배우의 꿈을 키운 것은 중학교 1학년이고, JYP 연습생으로 있던 적도 있다. 그는 마침내 2008년 KBS2 ‘그저 바라보다가’를 통해 데뷔, ‘쓰리데이즈’, ‘기분좋은날’, ‘라스트’, ‘화려한 유혹’ 등에 출연했다. 무명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어머니의 걱정은 컸고 연기자 활동을 반대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김과장’ 마지막회에서 눈물을 쏟으며, 아들의 연기를 인정했다. 이번 ‘수상한 파트너’는 누구보다 응원해줬다고.

“어머니는 칭찬이고 뭐고 제가 TV에 나오니깐 좋으셔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니는데, 창피해죽겠어요. 어머니가 뿌듯하고 좋아해 주시니깐 저도 기분 좋죠. 어머니는 늘, 항상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모습이 아니셨어요. 지방에서 살다가 강남구 대치동으로 상경했는데, 제가 배우가 되겠다고 했으니까요. 저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어요. 공부는 학생의 본분이라고 하지만, 다른 쪽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가 지금은 달라지셨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동하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계속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오랜 시간의 기다림이 있었기에,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호평이 감사한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 동하는 젊은 배우답지 않게 인기에 도취되거나, 자만하지 않았다. 오로지 연기 생각 뿐이었다. 앞으로 그의 10년은 꽃길이 분명하다. “저는 지금 연기하고 있는 게 좋고, 너무 행복해요. 피곤해서 눈이 감기고 앞이 잘 안 보일만큼 졸려도 신기하게도 카메라만 돌면 하나도 안 피곤해요. 그만큼 일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니깐 계속했으면 좋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좋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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