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권오중이 ‘시트콤 거장’ 김병욱 크리에이터의 손을 잡고 시트콤으로 돌아왔다. 워낙 코미디에 특화된 배우라 이번에도 ‘대놓고’ 웃길 줄만 알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분위기는 반전. 집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오갈 곳 없는 가장의 외로움을 짠내 나게 담아냈다.
7일 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 출연 중인 권오중은 TV리포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다시 김병욱 크리에이터와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밝혔다.
Q : 오랜만에 시트콤으로 컴백했다
김병욱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신났어요. 제가 아마 가장 길게 호흡을 맞췄을 거예요. ‘순풍 산부인과’ 하고 나서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까지 함께 했으니. 십 년 만에 함께 하는데 대본을 볼 때마다 즐겁고 설레는 기분이 있어요.
Q : 시트콤인데 너무 슬프다
김병욱 감독님 스타일이다. 비극적이고 이런 걸 좋아하신다. 대본을 볼 때마다 짠한 신이 있어서 코미디와 눈물이 공존한다.
Q : 좌약 넣는 신이 너무 리얼하던데
실제로도 좀 리얼하다. 민망할 따름이다. 보시는 분들이 드라마 같지 않고 관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주시는데 ‘스매싱’ 배우분들 모두가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Q :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는 뭔가
많이 어려운 시대 아니냐. 일 없는 청년도 많고, 제 나이가 어느새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나이대더라. 부장에서 진급 못한 친구들은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있고, 회사 아닌 다른 일을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런 걸 같이 공감하는 세대가 됐다. 일을 하고 싶지만 일이 없어 노는 가장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지 않으실까 생각된다. 그런 분들이 저희 작품을 보고 기운을 좀 내셨으면 좋겠다.
Q : ‘스매싱’이 시트콤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것 같다
김병욱 감독님의 힘인 것 같다. 앞으로도 김병욱 감독님이 하자고 하면 어느 배역이건 함께 하고 싶다. 웃음이 필요한 시기에 편안하게 웃을 수 잇는 시트콤이 부활한 것 같다. 가족들이 모여 오랜만에 크게 웃으면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하루를 즐겁게 마감하길 바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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