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한석규가 엔딩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우상’의 한석규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설경구),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한석규는 ‘우상’ 구명회 캐릭터를 통해 영화의 단단한 중심을 잡는다. 구명회는 차기 도지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이지만 아들이 교통사고에 연루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 한석규는 선악의 경계를 미세하게 오가며 관객의 이해도와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한석규는 “‘우상’은 인상이 중요한 영화다. 엔딩이 절대로 리얼할 순 없잖나. 그것 자체가 인상이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한석규는 자신이 열연한 파격 엔딩에 대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히틀러를 생각하며 연기했다. 히틀러는 연설하는 모습, 무대 연출로는 톱3 안에 들 정도로 최고다. 이미지를 강력하게 주는 것”이라고 히틀러의 선전 정치에 대해 말했다.
또 한석규는 “내가 말했던 것은 애드리브였다. 배워서 내는 소리는 아니잖나. 이수진 감독님은 후시 녹음 때 개 짖는 소리를 바랐는데, 너무 세긴 했다”라고 덧붙였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다. 3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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