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왕은 겸손했다. 자신이 만들어낸 음악, 써내려온 기록, 붙여진 타이틀에 민망함을 드러냈다. “기록을 위해 음악한 게 아니다”는 조용필은 데뷔 50주년의 특별함을 거부했다.
조용필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편안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1968년 가수를 시작한 조용필은 2018년, 50주년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조용필은 “개인적으로 50주년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대평가로 부풀려져서 속으로 창피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조용필은 “저는 음악이 좋아서 지금까지 왔다. 어느 순간도 기록때문에 음악을 한 게 아니다. 그래서 제 예상보다 훨씬 과하게 평가되고 있다. 언론에서도 저를 너무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저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쑥스러워했다.
쉼없이 50년을 달려온 조용필. 앞으로 60년, 70년, 80년까지 기념할 수 있을까. 조용필은 올해도 전국투어를, 내년에는 새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너무 큰 사랑을 받은 덕에 지금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노래할 수 있을지,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계속 하겠습니다. 그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는 제 마음입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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